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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릇파릇 봄나물로 차리는 풍성한 밥상■ 계절밥상 –‘자연스럽게 먹습니다’ 저자 이정란이 전하는 4월의 텃밭& 요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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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4.02  10: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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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해지는 4월에는
5일장 찾아 봄나물을…

청명(淸明)은 4월4일 즈음으로 식목일 근처다. 봄의 절정은 기절기인 춘분(春分)이 지나고 온다. ‘청명에는 부지깽이를 거꾸로 꽂아두어도 싹이 난다’는 말이 있듯이 죽은 것만 같던 나무에도 새순이 올라오고 봄나물들도 파릇파릇하게 퍼져 나간다.

이 시기에는 들나물과 산나물, 밭나물이 모두 나오는 시기라 먹을거리가 풍성하다. 냉이, 달래, 쑥, 취나물, 돌나물, 방풍나물, 부지깽이나물, 씀바귀, 뱀밥, 머위순 등 들나물들이 한창 때를 보내면 두릅, 가죽나물, 찔레순, 다래순, 눈개승마, 산마늘, 팝나무순 등도 상에 오르며 4월말 정도에는 일찍 씨앗을 뿌린 텃밭 잎채소 등도 거둬 먹을 수 있을 만큼 자란다.

곡우(穀雨)는 4월20일 전후이며, 농사에 중요한 비가 내리는 시기다. 봄에 씨앗을 뿌려본 이들은 이 시기의 봄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된다. 땅이 촉촉하게 젖어 있어야 씨앗이 잘 발아되기 때문에 텃밭을 하는 이들은 부지런히 텃밭을 챙겨 흙이 마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곡우가 지나면서 대부분 서리가 지나가기 때문에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4월에는 날씨도 따뜻해지니 구경삼아 시골 5일장을 자주 찾는다. 서울 근교에 있는 5일장으로는 강화오일장과 양평오일장이 유명하다. 요즘은 농사도 단일화, 대량화돼 마트에서 볼 수 있는 나물들은 몇 종류가 안 되며 비슷비슷한 사이즈의 다발로 묶여 나오지만, 시골오일장에서는 마트에서 구경하기 힘든 나물의 종류가 다양하고 대부분 하우스가 아닌 노지에서 자연적으로 자라거나 재배된 생명력이 있는 나물들을 만날 수 있다. 심지어 마트보다 가격도 저렴하다.

얼마 전 오랜만에 강화5일장을 찾았다. 코로나로 인해 5일장이 오랜만에 개장돼서인지 더욱 활기가 넘쳤다. 머위꽃대, 고들빼기, 원추리, 냉이, 갓, 나무재, 청계유정란 등 한보따리를 사다가 냉이김치도 담고 고들빼기 김치도 담았다. 나무재는 ‘함초’라고도 하고 ‘나문재’라고도 하는 갯뻘식물이다. 이 시기에는 보랏빛이 도는 여린순을 맛볼 수 있어 강화5일장은 놓치지 않고 다녀온다.

 

4월의 제철요리 - 원추리 솥밥

▲재료  원추리 2줌, 현미 1컵, 현미찹쌀 1컵, 구기자 1스푼, 목이버섯 5개, 나무재 조금(생략 가능), 다시마(우표 사이즈) 2장, 소금 2꼬집
▲양념장 간장 2큰술, 쪽파 1큰술, 들기름 1큰술, 고춧가루 1/2큰술, 통깨 1/2큰술

▲만드는 방법
1. 현미와 현미찹쌀은 잘 씻어 하룻밤 정도 물에 불린다.
2. 원추리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30초 정도 살짝 데친 후에 30분 정도  우린다.
3. 말린 목이버섯은 미지근한 물에 20분 불려 두었다가 흐르는 물에 헹군 후 배꼽(오돌도돌한 돌기)을 정리한다.
4. 냄비에 쌀과 동량의 물을 붓고 다시마 한쪽과 소금 2꼬집을 넣어 중불에 끓인다.
5. 끓기 시작하면 구기자를 넣고 약불로 줄여 30분 유지하고 7분간 뜸을 들인다.
6. 냄비뚜껑을 열고 데친 원추리와 목이버섯을 넣고 3분간 그대로 둔다.
7. 완성된 밥은 밥알 사이에 공기를 넣어주듯 살살 흔들어 그릇에 담고 나무재를 올려 양념장과 곁들여 낸다.

※ 대부분의 봄나물에는 약간의 독성이 있지만 원추리의 독성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근심을 잊게 해주는 풀이라 ‘망우초’라 부르기도 한다. 주로 데쳐서 무쳐 먹거나 국으로 끓여 먹는데 원추리꽃으로 꽃밥을 짓기도 한다. 달짝지근하면서도 감칠맛이 있는 원추리는 몸과 마음을 안정시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우울증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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