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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에 사랑받는 고려인삼 위상 이어가야”■ 인터뷰 - 차선우 한국약용작물학회장
채희걸  |  jsssong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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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4.02  10: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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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은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신비의 영약으로 널리 알려져 왔다. 또한 감염병 예방 등 다양한 효능을 지닌 천연약재로서 많은 이들이 애용하고 있다.
인삼 연구가로 활약해 오고 있는 차선우 한국약용작물학회장으로부터 국내 인삼 연구사업과 인삼산업 등을 비롯한 인삼농사 전반에 대해 알아봤다.

한국인삼, 세계를 대표하는 명품
기상재해와 코로나19로 성장 주춤
홍삼 등 가공품 수출로 위기 극복해야

   
 

국가기관서 오랫동안 인삼연구
정부는 인삼재배와 판매를 전매사업으로 해오다가 인삼산업법을 개정해 2002년 10월 인삼 재배연구는 농촌진흥청이, 효능과 품질연구는 한국식품연구원에서 분담해 추진토록 했다.
“1986년 농촌진흥청에 농업연구직으로 들어가 찰옥수수 육종연구를 하다가 연구관 승진 후 농진청 소속기관인 작물과학원 인삼연구실장으로 발령받아 본격적으로 인삼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인삼은 국민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하며 수출 효자작물로 크게 성장해 관련 연구 확대가 필요했던 시점이었죠. 이에 연구 인력과 예산이 확보되면서 충남 음성군 소이면 비산리에 부지 매입과 동시에 연구소가 건립됐고, 2007년에 인삼약초연구소(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가 신설됐습니다.”

차 회장은 2007년 초대 인삼과장을 맡아 인삼 신품종 개발과 친환경재배 연구를 중점 추진해 GAP 표준지침서 발간과 친환경 예정지 관리, 재배기술 개발 등에 기여했고, 2012년에는 국가지정 인삼 신품종인 ‘천량’을 개발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그는 2016년 약용작물과장으로 근무하다가 2018년 충남 금산에 있는 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 소장으로 스카우트되면서 32년간의 농업연구직을 마감했다.

차 회장은 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장으로 있으면서 인삼 재배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인삼 GAP 인증과 보급률을 2배 이상 높이는데 기여했고, 인삼이 간기능 개선에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을 밝혀내 인삼이 새로운 기능성식품 소재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등록되는데 일조했다.
한편, 차 회장은 당시 전국의 인삼재배 농업인이 매년 1만5천 명 이상 연구소를 방문해 기술을 상담하는 곳으로 올려놓았으며, 2012년 3년 임기의 소장직을 퇴임하고 현재는 한국약용작물학회장을 맡고 있다.

비닐하우스·스마트팜·수경재배로
연중 2~3회 수확해 소득 창출

“인삼의 다양한 약리효과와 기능성은 현대과학으로도 입증됐습니다.”
차 회장은 식품의약안전처가 밝힌 인삼의 효능에 대해 소개했다.
“인삼은 면역력 증진, 피로회복, 기억력 개선, 혈류개선, 항산화효과, 여성 갱년기 증세 개선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기능성 약재입니다. 또한 암 전이 억제와 항암, 당뇨 개선, 콜레스테롤과 혈압 조절, 성기능 개선, 간기능과 뼈건강 개선 등 다양한 효능도 밝혀져 있습니다.
인삼을 꾸준히 복용하면 코로나19는 물론 인플루엔자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 겁니다.”

인삼은 벼, 보리, 옥수수 등 1년생 작물과는 달리 4~6년 장기간 재배되는 다년생 작물이다. 고온과 햇빛을 싫어하는 작물이라 고온 방지와 해가림 지붕을 설치해야 된다. 여름철 태풍과 겨울철 폭설로 지붕이 붕괴되는 사태도 겪게 되고, 습해에 약해 30㎝ 이상 두둑을 높여 재배해야 한다. 또한 병해에도 약해 방제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한곳에서 여러 번 재배하면 뿌리썩음병이 발생해 새로운 땅에서 경작을 해야 된다.

“이동경작을 하지 않아도 되고 습해와 병해도 억제할 수 있는 재배법 개발을 위해 농진청과 인삼 주산지 시·군의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닐하우스 재배를 통한 인삼재배에 알맞은 관수로 습해를 방지하고 있습니다. 비닐하우스 재배는 노지재배에 비해 기계화 경작이 가능하며, 병충해 발생이 적어 안전하게 인삼을 재배할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태풍이나 폭설 피해를 예방할 수 있고, 적절한 관수를 통해 인삼 수확량을 20~50% 향상시킬 수 있어 소득창출이 용이하죠.”

한편, 일부 농가에선 스마트팜 등 첨단재배기술과 수경재배기술을 도입, 연중 2~3회의 수확으로 단위면적당 수확량을 크게 늘려 연간 2억 원의 조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인삼재배가 이 같은 기업영농형태로 가야 세계적인 수요에 맞춰 소득을 높여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차 회장은 강조했다.

“인삼은 다년간 재배하는 작물임을 감안해 노지재배 시는 매년 안정적인 생활비 마련을 위한 장기적인 대책을 세워 재배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1㏊의 면적을 6등분해 매년 신규재배를 해야 합니다.”

작황부진과 코로나19 악재 극복해야
“기후온난화에 따른 기상재해로 인삼농사는 보통 6년에 한두 번의 피해를 봅니다. 출하가격도 10년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어 인삼재배를 포기하는 농가들이 속출하고 있죠. 매년 인삼의 신규 재배면적도 종전의 5000㏊에서 3000㏊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국내 인삼산업이 위축된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격감과 소비마저 크게 줄어 인삼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고 차 회장은 진단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도 홍삼시장은 급성장해 인삼시장 점유율이 60%에 이르고, 인삼이 수출효자작목임을 감안해 인삼재배의 기업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에 위기에 처한 인삼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농약의 안전성 검사를 의무화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수입산 인삼이 한국산으로 둔갑돼 부정유통되는 것을 근절해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또한, 국내 소비자 선호도와 수출국의 기호도 조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맞춤형 가공품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 인삼은 오래 전부터 ‘고려인삼’이란 이름으로 세계를 대표하는 명품으로 평가받아왔습니다. 특히 지난 2018년 FAO 세계중요농업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려인삼의 위상을 계승해 세계인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명품인삼 생산에 주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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