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 공공 일자리 만들고, 생활밀착형 복지서비스 제공

□지자체 이색사업-경기도 행복마을관리소

▲ 경기 행복마을관리소는 주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며 지역 공공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경기도는 2020년까지 도내 110곳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반장은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나 도움을 준다. 경기도 행복마을관리소가 있는 마을에선 홍반장처럼 지역주민에 무슨 일이 생기면 행복마을관리소의 지킴이가 달려와 지역주민에 도움을 주고 있다.

경기행복마을관리소는 갑자기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아파트의 관리소처럼 쉽고 편리하게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다 마을 주민을 위한 지속적인 공공일자리 사업도 되고 있어 양쪽으로 환영을 받고 있다. 행복마을관리소는 경기도의 특화사업으로 이재명지사의 공약사업이다. 보편적으로 안전과 환경 복지활동 등을 기본으로 지역 주민에게 위험한 요인을 발굴해 개선을 요청하고 공원과 빈집, 뒷골목 등 안전순찰과 쓰레기 투기를 계도하는 일을 한다.

주민들을 위한 공구대여, 택배보관, 여성안심귀가. 아동 등하교서비스 등 일상 속 필요한 편의도 제공하고, 주민이 불편한 사항의 해결을 요청하며 이를 해결해 주기도 한다

각 행복마을관리소마다엔 지킴이와 사무원 모두 10명이 2개조로 나눠 근무하며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언제나 즉시 주민들의 생활불편을 해소하고 생활 편의를 제공한다.

지역 행복마을관리소마다
지역주민 맞춤형 특화사업 발굴

포천시 신읍동의 이정희 씨는 가스불을 켜놓고 깜박하는 바람에 큰 일이 날 뻔한 경우가 많았는데 행복마을관리소에서 지킴이들이 달아준 화재경보기 덕분에 화재를 막을 수 있었고, 무릎 수술 후유증으로 외출이 힘든데 지킴이들이 자주 방문해 말벗을 해준다고 고마워했다.

포천 일동면 행복마을관리소는 뚜벅이 심부름 서비스를 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의 신청을 받아 매주 두 차례 간단 장보기와 생활방과 집청소 등 간단 업무를 수행해준다.

고령 주민이 많은 가평 원흥리의 행복마을관리소는 어르신들 대상으로 시내 있는 병원까지 차량을 이용해 동행하는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가평 행복마을관리소는 향후 진료차량 서비스를 정례화하고 어르신 장날 이동지원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양평군 청운면의 행복마을관리소에선 농작물 수확과 나뭇가지 치기. 하우스비닐씌우기 등의 일손을 돕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이렇듯 행복마을관리소는 각 지역마다 지역특성에 맞는 일을 특색사업을 발굴하고 기획하며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해 지역공동체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경기도 시군에 현재 68곳이 운영 중이며 올해 76곳 확대될 예정이며, 2022년까지 110곳의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여주 여흥동 행복마을관리소 이영재 사무원

여주 여흥동 행복마을관리소의 이영재 사무원은 “사무원과 지킴이 모두 마을사람들이어서 지역 주민이 편안해 하시고, 저 역시 어려운 지역주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있어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근무하는 직원들이 함께 마을을 위해 어떤 일을 찾아서 할 것이지를 의논하고 새로운 사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재 사무원은 “마을의 환경 개선은 물론 나도 함께 성장함을 느낀다”며 주민과의 친밀한 관계와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 현재 1년에 불과한 근무기간을 더 연장했으면 하는 바람을 밝혔다.

 

□담당자의 말- 경기도 자치행정과 양종길 자치협력팀장과 김주천 주무관

▲ (사진 왼쪽부터) 양종길 자치협력팀장과 김주천 주무관

행정서비스의 올바른 방향 제시

마을공동체 사업 중 그간의 사업이 문밖에서의 사업이었다면 행복마을관리소 사업은 문을 열고 마을 안으로 들어가 펼치는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지킴이와 사무원등이 모두 마을 주민들이라 보다 주민을 위한 사업에 열의를 보이고 더 친밀하게 주민에게 다가갈 수 있다. 지역사정도 잘 알아 무슨 사업이 어디에 필요한지 주민들의 가려운 곳을 잘 살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행정서비스 분야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는 사업이다. 주민들은 행복마을관리소를 통해 생활불편 해소와 생활편의가 증대되고 살기 좋은 마을로 변해 가는데 자긍심을 가지고, 지킴이들은 주민들과 소통하며 보람을 느껴 행복하다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어 뿌듯하다.

올해는 지역주민 생활과 밀접한 7개 분야 정책사업과 연계해 공공서비스의 질을 높여 사업의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7대 분야 정책사업은 도시재생, 문화, 공동체, 복지, 주민자치, 주거복지, 사회적 경제 분야로 행복마을관리소별로 지역 특색에 맞는 분야를 선택해 관련부서 와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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