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농협중앙회 김 사 학 농촌지원부장

여성·복지사업 전문 인력 역량 키울 것
이주여성들 영농후계자로 육성…‘후견인제’ 도입
젊은 도시여성 위한 농업분야 일자리 창출

 

“조합원의 삶의 질 향상과 여성농업인의 행복이 곧 농업·농촌 발전의 초석임을 현장에서 몸소 느꼈다. 실현가능한 농촌복지사업으로 올 한해 조합원 복지 증진에 노력하고자 한다.”
지난 1월 농협중앙회 농촌지원부장으로 취임한 김사학 부장은 2009년 농촌복지사업 운영방향을 이같이 밝히며, ‘행복한 농업, 다함께 더불어 사는 농촌’을 목표로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임을 피력했다. 김사학 부장으로부터 올 한해 농촌의 복지, 여성농업인과 다문화 가정을 위한 중점 추진계획에 대해 들어본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되는 사업이 무엇인지?
다양한 농촌복지사업 추진을 통한 조합원 복지 증진을 목표로 여성농업인의 역량제고와 지위 향상 및 여성농업인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겠다.
그러기 위해 여성·복지사업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협력 단체의 운영능력을 강화해 사업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 또한 유관단체와 어린이(청소년)의 농협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증진시켜 찾아가는 농촌, 행복한 농촌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행복한 농촌 만들기를 위한 복지사업의 구체적 실천방안은?
우선 지역농협을 지역 문화 복지의 중심센터로 육성해 조합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 지난해 427개소의 지역농협에서 올해 53개소를 확대, 문화복지센터로서 기능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설을 확보하고 복지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지역농협에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하겠다. 더불어 지역 특성에 적합한 여성복지 지역자율사업을 전개해 여성과 농업인의 복지향상에 실제적으로 기여할 수 있고, 다수 인원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업을 실천할 것이다.
한편, 농촌복지향상을 위해 여성·복지사업 전문 인력의 역량을 강화하고자 전문자격증 취득 사업을 지원하며, 농촌의 열악한 교육여건을 극복하고자 관내 대학생과 방학 중 귀향 대학생을 활용해 학습도우미를 구성할 방침이다.
또한 농촌인구의 고령화에 발맞춰 장제사업을 추진, 농협장례식장을 육성해 신규 장례식장 초기 시설자금을 지원하고, 농협장례지원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장례지도사 양성을 위한 사이버교육도 개발해 사업을 지원하려고 한다.

복지사업과 더불어 실익을 위한 경영 실천방안이 있다면?
농·도 여성단체인 고향주부모임중앙회와 농가주부모임전국연합회 등과 협력해 도농자매결연, 농산물 직거래사업을 전개하는 등 농산물 소비촉진에 심혈을 기울이려고 한다.
또한 소비자(농업인)단체와 어린이(청소년)대상 농업·농촌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해 미래세대인 꿈나무 어린이들에게 농업·농촌을 이해시켜 농협의 잠재고객을 확보할 것이다.
더불어 우리 종자(콩, 옥수수, 보리 등)지킴이 사업을 실시, 파종에서부터 수확, 판매까지 안전 농산물 생산·소비에 역점을 두며, 웰빙 저탄소 농축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공동캠페인을 전개하고, 인터넷 주부들의 최대관심사인 먹을거리를 중심으로 한 ‘웰빙생활 커뮤니티’도 개설할 계획이다.
취약농가에 대한 영농가사도우미 지원사업을 추진해 사고·질병농가에는 영농도우미를, 고령취약농가에는 가사도우미를 지원해 안정적인 영농활동으로 농가소득 증대와 기초적인 가정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까지 않겠다.

다문화 여성에 대한 지원사업을 보다 확대한 것으로 아는데?
다문화여성의 안정적 농촌정착을 위해 지난해 전국 13개소 지역농협에 다문화여성대학을 시범운영하였다. 그 결과 대다수의 이주여성들이 학습 만족감을 나타냈고, 반응이 좋았다. 올해 역시 50개소로 확대, 1,000여명의 이주여성에게 한글과 문화이해 등 기초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며, 시범 운영되었던 13개소의 다문화여성대학은 영농기술교육으로 그 범위를 확대하려고 한다. 더불어 이주여성농업인을 영농후계자로 육성하고자 선도여성농업인과 1:1맞춤형 영농후견인제를 실시해 이주여성농업인이 영농현장에서 직접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려고 한다.

전문 여성농업인 육성을 위한 노력들은 어떤 것이 있나?
여성농업인의 경영능력 향상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여성농업인 CEO포럼을 개최하고, 성공한 여성농업인CEO 현장교육을 통해 농업경영혁신 마인드를 제고시킬 계획이다.
더불어 젊은 도시여성의 농촌유입을 위해 도시여성을 우수농가에 체류, 실습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자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여성대의원과 여성임원의 전문성 강화교육을 실시, 여성농업인의 협동조합 이해도와 참여의식을 높이고, 여성농업인의 의견수렴을 위한 농협 여성농업인육성발전협의회를 중앙본부에서 지역본부로 확대운영 할 계획이다. 여성농업인의 협동조합 참여도 역시 확대시키고자 한다.
농협중앙회의 육성 여성단체인 고향주부모임중앙회와 농가주부모임전국연합회의 조직 확대와 회원 증대를 위한 협력사업에 적극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마지막으로 여성농업인에게 한 말씀.
경제위기로 인해 전 국민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특히 여성농업인의 경우 가정살림의 어려움, 농업경제의 큰 타격으로 고난을 겪고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면 이 위기는 극복될 것이다. 
올 한해 농협중앙회 농촌지원부는 조합원, 농업인과 함께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롭게 거듭나는, 살기 좋은 농업·농촌’을 만드는데 일조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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