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침체가 본격화면서 나라마다 실업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최근 미국의 경우 실업수당을 받는 사람이 62만5천명으로 늘어나 최근 26년 동안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유럽, 일본, 중국 등에서도 대량실업이 발생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웃 일본에선 사회적 일자리 창출을 위한 최적의 산업으로 농업이 부각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일본 정부와 농업단체는 경기침체가 진행되고 있는 현 시점이 젊은이를 농업과 농촌에 끌어들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사상 최대의 농업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농가나 농업관련 업체가 청년 구직자를 고용할 경우 연수비 명목으로 1인당 최대 120만엔(약 1,800만원)을 보조해 주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별로 귀농을 유도하기 위한 각종 정책을 개발, 널리 홍보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 때문인지 일본 농림수산성이 개설한 농림어업 관련 취직 상담창구엔 예년보다 훨씬 많은 취업상담이 이루어지고 있다. 


일본 농업계의 이같은 대응은 평소 이들이 농업·농촌의 회생을 위해 얼마나 노심초사해 왔는지를 알게 해 준다. 마치 이런 날이 오기를 기다렸다는 듯 많은 지방자치단체와 귀농관련 단체가 귀농프로그램과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사례를 보더라도 우리의 일자리 창출 사업이 단순 실업대책에 머물러선 안된다는 생각이다. 이왕 국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일인데 보다 부가가치가 높고, 미래지향적이며, 공익적인 일에 투자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그것이 농업과 농촌이라고 본다. 농업은 국민의 생명산업이고 국토보전산업이다. 여기서 창출되는 유무형의 가치는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있어서 농업과 농촌이 기대 효과가 큰 중요한 투자처로 인식하고 투자확대에 힘을 기울여야 주기 바란다. 농업과 농촌에 대한 투자는 일자리 창출 뿐만 아니라 언젠가 전 국민의 건강, 안락, 행복이 되어 돌아오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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