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치보다 10일 이상 빨라져…거친 껍질 벗겨낸 뒤 해야 효과적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겨울나기 해충인 ‘꼬마배나무이’ 발생이 예측치보다 열흘 이상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철저한 방제를 당부했다.

▲ 꼬마배나무이 성충

꼬마배나무이는 겨울에 어른벌레로 거친 껍질 밑에서 무리지어 겨울을 나고 열매가지나 잎에 해를 끼치며, 배 봉지 속에 들어가 즙액을 빨아먹어 그으름병 피해를 줘 상품가치를 떨어뜨리는 해충이다.

전남농업기술원이 농촌진흥청 배연구소와 공동으로 2월 5~7일까지 전남 나주 지역 5곳을 조사한 결과, 38~63%(평균 52%)의 꼬마배나무이 성충(어른벌레)이 알을 낳기 위해 거친 껍질아래에서 나무 가지 위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꼬마배나무이 방제는 성충 이동이 80% 이상일 무렵, 기상자료를 기준으로 2월 1일부터 최고온도 6℃이상의 날이 16∼21일 정도 됐을 때 하는 것이 좋은데(2월 말쯤), 올해는 1~2월 중 낮기온이 높은 날이 많아지면서 빠른 이동으로 방제시기를 10일 이상 앞당겨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방제는 꼬마배나무이 성충을 대상으로 알을 낳기 전 친환경 기계유유제 30∼40배(물 500ℓ에 기계유유제 12.5∼16.7ℓ)를 잘 섞어 약물이 껍질 속에 잘 들어 갈 수 있도록 뿌려 주고, 예방효과를 높이기 위해 뿌리기 전에 이동식 고압살수 작업기로 거친 껍질을 미리 제거해야 한다.

특히 인근 농가와 공동으로 방제해야 효과가 더욱 좋다.

전남농업기술원 김남균 기술보급과장은 “지난해 저온 피해로 열매 맺음량이 적은 농가의 경우, 후반기 약제 방제가 소홀해 올겨울 꼬마배나무이 밀도가 높은 상황”이라며 “꼬마배나무이 밀도가 높으면 수확기까지 방제 노력이 많이 투입되는 만큼 피해가 큰 농가는 미리 껍질 벗기는 작업을 서둘러 방제 효과를 높이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