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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인권 중시해야 제2의 정인이 사건 막는다”■ 만나봅시다 -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정정옥 대표이사
이희동 기자  |  lhd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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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2.19  0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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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기도여성가족연구원에서 재단으로 새출발하며 큰 분수령을 맞게 된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하 재단). 사업영역과 분야가 더욱 확대되며 경기도의 여성과 가족의 정책플랫폼으로서 31개 시·군, 지역사회, 유관기관들과 활발히 소통하며 앞날을 준비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시대의 성평등정책부터 보육과 여성일자리, 학대피해아동 보호,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2021년이다.

아동인권교육·농촌형 아동돌봄센터 공모 등 추진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도 본격 운영

   
▲ 정정옥 대표이사는 아동학대 예방과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지원을 위한 사업을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재단 출범이란 큰 변화를 맞았다.
2005년 경기도여성개발원으로 출발해 2008년 경기도여성가족연구원으로 변경한 이후 지난해 12월 재단으로 출범하게 됐다. 경기도 31개 시·군의 여성과 가족분야 정책수요가 급증해 이에 걸맞는 정책연구와 각종 사업 등을 수행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1월엔 전면적인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기존의 경영기획실과 교육사업실은 기획조정실과 정책사업실로 변경했다. 정책사업실에는 전문인력양성팀을 신설했고, 각 부서별 경계도 허물었다. 연구·사업·경영이 소통과 협력으로 시너지를 내기 위해 연구부서원을 사업부서로 경영부서원을 사업이나 연구부서로 발령을 낼 계획이다.

-재단의 올해 주요 사업을 소개해 달라.
기존 사업의 질을 높이는 한편, 새롭고 다양한 사업도 펼쳐진다. 성인지교육과 남성육아참여부터 아동놀권리 증진, 아동돌봄센터 운영, 부모양육리더, 강사은행 등의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지난해 남성육아참여 캠페인 ‘경기도 라떼파파에 도전하세요!’는 성공적인 사업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남성 육아휴직자를 뜻하는 라떼파파는 내 아이를 내 손으로 직접 키우고 싶어하는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는 건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돌봄과 공동육아에 초점을 맞춰 긍정적인 남성 이미지를 확립해 성평등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었는데 2885명이 신청하는 등 높은 관심을 이끌었다. 올해는 경기도와 협의해 디지털 성범죄 대응, 아동돌봄, 아동학대방지 등 이슈 중에 주제를 결정해 함께 추진할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아빠하이’도 추진한다. 남성육아참여자 1000명을 모집해 육아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이 사업은 3~7세 자녀를 둔 경기도 아빠가 모집대상이다. 아이와 함께하는 재미있는 미션 수행, 지역별 동아리 소모임 활동, 아빠 교육 참여, 자녀와 함께하는 체험활동 등이 주요활동이다. 특히 같은 지역에서 비슷한 또래의 아빠들이 모이는 소모임 지원은 장기간 네트워크를 유지해 지역의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기도 하다. 코로나19로 대면활동이 어려워진 게 아쉽지만 5~10분 분량의 온라인 콘텐츠를 공유하고, 숙제를 수행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게 된다.

이같은 사업과 캠페인은 육아문화의 저변부터 바꾸어 나가는데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어 재단으로선 거는 기대가 크다.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가 재단에 신설되는 것으로 안다.
지난해 텔레그램 n번방은 국민 모두를 경악하게 한 온라인 성폭력사건이었다. 경기도만 해도 음란물 유포와 방조 등과 관련된 범죄 검거건수가 전국의 38.5%를 차지하는 등 성폭력범죄가 위험수위에 도달했다. 재단은 온라인 성폭력을 심각한 젠더폭력 유형으로 규정하고,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실행 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

그 연장선으로 2월부터 운영되는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는 피해자 보호와 상담, 피해영상 삭제, 의료지원과 법률자문 등을 전담하게 되며 경찰청과 교육청, 의사와 법률가, 해바라기센터 등과도 협력하게 된다. 17명의 인력으로 운영되는 독립기구로서 도의회에서 필요성을 인정받아 요청한 예산이 단 한푼도 삭감되지 않았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설립된 만큼 책임감을 갖고 피해자 중심의 기관으로 역할을 하겠다.

-취임 100일 인터뷰 당시 아동학대 기초자료 구축 추진을 언급했다. 정인이 사건 등 아동학대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도 큰 요즘이다.
맞는 말이다. 정인이 사건뿐 아니라 요즘 아동학대 사례가 거의 매일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아동학대에 대응하기 위해 우선 3월부터 부모들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 홍보교육을 진행한다. 아동학대가 발생하면 숨기는데 급급할 게 아니라 모든 걸 오픈해야 하고, 돌봄문화도 바뀌어야 한다. 한쪽이 육아를 맡는 독박육아를 예방하고, 부모도 부모로서 가져야 할 지식을 교육하는 시스템도 중요하다. 아빠하이가 좋은 롤모델이다.

다양한 형태의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경기도 아동돌봄센터 사업도 공모한다. 지난해 대도시형, 복합형, 산업도시형의 아동돌봄센터를 선정했고, 올해는 농촌형 1곳을 선정한다. 공공기관 건물이나 아파트 주민공동시설 등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돌봄센터는 설치비와 기자재 구입비, 운영비 등이 지원된다. 농촌형 아동돌봄센터는 안전한 먹거리 제공과 픽업서비스가 가능하며, 보호·교육·정서·문화영역 등으로 구성된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무엇보다 아동의 권리는 방어적·수동적인 권리가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권리라는 인식을 같이해야 한다. 일반부모도 아동인권에 대한 교육이 그래서 필요하며, 아동의 놀권리 역시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 경기도는 아동의 놀권리 증진을 의한 조례가 전국 광역지자체 최초로 제정돼 있으며 단순히 뛰어노는 것을 넘어 신체 발달과 지역특색에 맞는 건전한 놀이환경과 문화조성에 이바지할 것으로 본다. 이 모든 것이 제2의 정인이 사건을 막아내는데 유의미한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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