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생활개선연합회장 탐방...박정옥 여수시연합회 회장

>> 봉사는 신나게, 흥겨운 공연으로 요양원 노인정에 재능기부
>>아름다운 여수 가꾸기 위해 단합된 힘 발휘
▲ 재능기부로 지역사회에 활기를 만들어 가는 생활개선여수시연합회 박정옥 회장.

 

생활개선여수시연합회 박정옥 회장은 취미 부자, 재능 부자다.

학생 때 피아노를 배운 덕분인지 모든 악기를 습득하는 능력이 뛰어나 하모니카, 아코디언,  우쿨렐레, 색소폰 등의 모든 악기를 두루 다룰 줄 안다. 이런 박정옥 회장의 재능이 생활개선여수시연합회를 신나는 봉사와 즐거운 배움이 있는 단체로 이끌고 있다. 게다가 박 회장은 한번 마음먹은 일은 기어코 실행에 옮기는 추진력이 뛰어나 여수시연합회를 활기차게 만들고 있다.

여수시연합회는 매월 두 차례씩 10명 내외의 회원들이 요양원과 복지관을 찾아 연합회 주관으로 어르신들께 식사대접과 함께 흥겨운 연주와 공연으로 종합선물세트 같은 훈훈한 사랑을 전하고 있다. 특히 회원들의 아랑장구 공연은 어르신들의 많은 박수를 받는 프로그램이다. 박정옥 회장이 직접 재봉 솜씨를 발휘해 아이돌 의상 뺨치는 개량한복을 만들어 멋진 공연을 펼친다.

“여수시연합회는 농촌생활개선회와 도시생활개선회가 있어요. 여수가 도농복합도시라 농지가 없는 서부와 중부 쪽은 도시생활개선회로 배움을 실천하고 그 배움으로 재능기부를 많이 하며 생활개선회를 알리고 있죠.”

 

#코로나 자원봉사에 회원 힘 합해
코로나19로 모두가 힘겹고 어려웠던 때 376명의 여수시생활개선회원들은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기 위해 코로나 위험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펼쳤다. 여수공항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체온 측정 등에 일손이 부족하자 회원들이 조를 짜서 35일 동안이나 공항이용객의 체온 측정 업무를 도우며 여수 지역의 코로나 확산 위험을 방지했다.

또 마스크대란이라 할 정도로 국민 모두가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던 때에는 회원들이 직접 재봉틀을 돌리며 수제마스크 1000장을 만들어 마스크 나눔을 펼치는 등 지역에 도움이 되는 일에 앞장서며 생활개선회의 위상을 드높였다.

 

“모두 회원들 덕분입니다”

박정옥 회장은 봉사활동을 펼친 회원들에 고마움을 전하고 회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지난해 11월25일에 봉사에 참여한 회원들과 함께 도마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으로 위로와 격려의 자리도 마련했다.

“제가 많이 부족한데도 우리 회원들이 잘 협조해준 덕에 여수시생활개선회가 여러 활동으로 빛나고 있어요. 무엇을 해보자고 제안하면 회원들이 의기투합하고, 모두 자신의 일처럼 적극 나서주니 회원들 모두에게 너무 고맙습니다. 그간 생활개선회를 잘 발전시켜주신 선배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

지난해 외국인근로자의 입국이 막혀 농촌현장에서 일손이 부족해 곤란을 겪을 당시도 생활개선회원들이 일손돕기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서로 도우며 응원했다. 또 회원들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으로 도농상생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일손을 구하느라 힘든 회원들이 많았어요. 우리 회원들끼리 서로 팔 걷고 마늘 심기랑 고추 지지대 세우기 등의 봉사활동으로 농촌회원들의 일손을 많이 거들며 더 단합하고 우애를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됐죠.”
여수는 제주와 부산 다음으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도시로 코로나 이전에는 한해 1300만 명의 관광객을 맞았다. 이에 생활개선회는 여수의 아름다운 경관 조성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는 여수도시공원 앞에 구절초 1만주를 심는데도 회원들이 힘을 합했다. 덕분에 봉사의 날에 여수시생활개선회는 단체 봉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는 그간 코로나로 지치고 힘들었던 회원들에 휴식과 위안이 될 수 있도록 바리스타교육을 진행해 볼까 합니다. 우리 회원 모두 일상에서 작은 행복을 누리며 또 다른 내일을 준비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박정옥 회장은 힘든 코로나시기를 무사히 넘기고 서로 웃으며 두 손 맞잡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새해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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