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국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웃이나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나라걱정을 많이 한다. 거리를 걷노라면 발전과 번영보다는 침체의 모습을 너무 쉽게 목격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6·25 한국전쟁이 멈추고 난 뒤인 1950년대 말과 1960년대는 국민소득이 100불 내외로 가난했다. 필자는 1965년 농촌진흥청에 공무원으로 들어갔다. 그때 첫 월급이 2500원이었는데, 한 달 하숙비로만 2400원을 내줘야 했다. 이러한 절박한 상황에서도 걱정을 하지 않았던 것은 나라 발전과 미래번영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농촌진흥청에서는 식량 부족으로 배고픔에 처한 국민들의 끼니 해결을 위해 통일벼를 개발해 녹색혁명을 이뤄냈고, 직원들은 휴일도 반납하고 일에 매진했다. 당시 정부는 국민이 직접 참여해 미래번영을 예감하고 체험하는 국책사업을 많이 펼쳐 미래걱정을 않고 살았던 것 같다.

정부는 경부고속도로를 내고 지하철을 개통시켰으며, 포항제철을 가동해 중공업 발전을 이끌었다. 중동에 건설인력을 보내고, 독일엔 광부와 간호사를 파견하는 등 국민들이 나라발전과 미래번영의 힘찬 동력을 느꼈었다.

그러나 요즘은 경기침체에다 코로나19 발생으로 점포 폐쇄, 기업 도산과 해외이전 속출 등 경제가 추락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더구나 인구 감소에다 이농 급증, 농촌소멸 등 어두운 전망으로 국민들의 사기가 급락하고 있다.
정부는 사회간접자본 사업을 잠정 중단하고, 세계 10위권 경제대국 지키기와 미래 번영을 이끌 대대적인 국책사업을 힘차게 펼쳐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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