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센터에서는...여수시농업기술센터 윤혜옥 소장

>>NON-GMO 옥수수 가공품 생산, 학교급식 ·로컬푸드직매장 유통에 수출까지 계획

국제적 해양도시 전남 여수는 동쪽은 경남 남해군과 바다를 끼고 접하고, 서쪽은 순천만을 끼고 있다. 연평균 기온 14도의 해양성 기후로 겨울에도 큰 추위가 없고 돌산갓 ․ 거문도해풍쑥 ․동백기름 등의 특산물과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을 비롯해 향일암 돌산대교 등의 관광지가 유명하다. 2012년 여수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SOC가 잘 갖춰져 접근성도 좋다. 여수시농업기술센터는 행정 통합지역으로 농업정책과 농촌지도 업무를 총괄하는 윤혜옥 소장으로부터 여수 농업의 성과와 미래 발전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40년간 농촌지도 업무에 매진해온 윤혜옥 소장은 ‘섬섬여수 옥수수 사업단’의 책임을 맡아 여수의 향토산업을 본격 육성하게 된 것을 큰 보람으로 느끼고 있었다.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전국 확산 시발점 된 여수

-지난해는 코로나로 모두 힘들었다. 여수 농업은 어땠는지?

관광도시 여수는 한해 평균 약 1300만 명 관광객이 찾는 중소도시 중 1위의 관광도시지만 작년엔 코로나로 인해 780만 명으로 줄어드는 등 지역경제가 침체일로였다. 이에 농산물 판매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에게 공익수당을 조기에 지급해 고충 해결에 보탬이 되게 했다. 또 온라인 개학으로 친환경급식 납품 재배농가가 곤경에 빠졌을 때도 발 빠르게 대처해 여수산농산물 꾸러미 사주기 운동을 펼쳤을 뿐 아니라 전남도에 건의해 ‘힘내세요 코로나-19 상생프로젝트’ 친환경 꾸러미사업 추진으로 전국 확산의 시발점을 만들었다.

 

-여수 농업의 장점은?
따뜻한 날씨 덕분에 타 지역보다 모든 농산물 출하가 빠른 게 큰 장점이다. 여수 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해 있고, 관광도시·도농복합도시여서 모든 농산물의 소비가 왕성해 판로 걱정을 덜고 있다. 여수 농산물의 소비촉진을 위한 로컬푸드직매장도 4군데가 있기에 여수 농업은 다품종 소량생산과 친환경 농업을 지향한다. 친환경농업 육성에도 힘써 지역 농산물의 학교급식 확대 공급을 꾀하고 있으며 학교급식 전략 품목의 확대시켜 지난해 15ha에 24개 품목으로 육성했다.

 

-올해 역점 둔 사업은 무엇인가?

여수 233ha의 면적에서 전남 지역 옥수수의 15%를 생산하고 있으며, 강원도 홍천이나 충북 괴산보다 빠른 6월부터 생산된다. 그간엔 옥수수 생산 판매에만 머물렀으나 옥수수의 가공제품 개발과 상품화로 돌산갓과 거문도해풍쑥에 이은 또 다른 여수의 대표 농특산물로 육성하려 한다.

‘여수 옥수수 농촌융복합산업화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농업기술센터소장으로 섬섬여수 옥수수 향토사업단장을 맡아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20억 원의 사업비로 옥수수 상품 브랜드 디자인 개발, 홍보 마케팅 유통다각화와 옥수수 가공시설과 장비를 구축해 옥수수 재배 농가의 소득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 순천대학교 ·한국식품연구원· 미래농촌연구소와 전남농촌융복합산업지원센터 등과 합력체계를 구축하고 향유미가· 쿠키아 ·송시마을 등의 지역업체가 참여해 농가와의 계약재배로 옥수수콘 ·국수 ·분말 ·옥수수과자 ·옥수수차 등 다양한 가공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상품화 된 제품은 NON-GMO학교급식, 로컬푸드직매장, 온라인, 수출 등 안전한 여수 먹거리로 유통할 계획이다.

 

-지도사업에 대한 소회는?

생활지도사로 시작해 40년간 여수 농업인의 육성과 지도,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쉼 없이 한 우물을 파왔다. 센터 소장으로 여수의 중요한 향토 산업을 본격 육성하는 큰 책임을 맡게 된 것은 그간의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큰 보람으로 다가온다.

농촌융복합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선 여성농업인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다. 여성농업인 전문능력 개발과 조직 활성화, 향토음식과 전통식문화 계승을 위한 교육과 활동지원과 농산물 가공 육성 전문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인적자원 양성에 힘을 기울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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