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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쌀·보리 5천여 평으로 ‘부농 꿈’ 성큼■ 농촌愛살다 - 전남 영광‘ 지내들영농조합’ 이선화 사무장
기형서 기자  |  01036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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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1.22  15: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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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능성 쌀 재배 논에서 홍보 사진을 촬영 중인 이선화 사무장.

 지내들영농조합, ‘전국최우수마을기업’ 선정 주도
‘2019 청년농업인 창농 우수사례 공모전’ 대상 수상
 주민 30여명과 ‘할매곳간’ 운영, 소득향상 주도

굴비의 고장 영광군은 전라남도에서 유일하게 노령산맥 이북에 위치한다. 북쪽이 전북 고창군, 동쪽으로 장성군, 남쪽으로 함평군과 접한다. 법성포, 가마미해수욕장, 백수해안도로, 불갑산, 불갑사 등의 관광지가 이름 있다. 영광군은 종교 유적지들이 많다. 백제 불교 최초도래지, 원불교 영산성지, 개신교인 순교지, 천주교인 순교지 등이 자리해 종교순례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영광군 군남면은 노령산맥의 지맥이 뻗어내려 군유산 등 해발 200∼400m의 비교적 야트막한 산지가 펼쳐진 지형이다. 북부의 불갑천(佛甲川) 유역의 넓은 평지와 서부지역의 넓은 간척지가 벼농사 위주의 농업을 발전시켰다. 군남면 해안의 염전에서는 천일제염과 해태 양식이 여전히 활발하다.
영광고속터미널에서 남쪽으로 조금 내려가다 보면 동서를 가로지르는 불갑천을 만난다. 불갑천의 외간교와 풍운교를 건너 얼마 지나지 않으면 군남면의 명물인 죽신마을 ‘지내들옹기돌탑공원’ 그리고 그 맞은편으로 지난해 행정안전부로부터 ‘전국최우수마을기업’에 선정된 ‘지내들영농조합’이 한 눈에 들어온다.

   
▲ 이선화 사무장이 지내들영농조합에서 소포장 기능성 쌀과 보리를 택배 상자에 담고 있다.

지내들영농조합이 전국적 명성을 얻기까지는 이선화 사무장(38)의 공이 크다. 대학에서 가구디자인을 전공하고, 10여 년을 가구회사 디자이너로 일한 이선화씨는 어느 날 자신도 모르게 지내들영농조합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인물이 돼있었다.

“부모님이 언제부턴가 마을주민들과 함께 ‘지내들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해 운영 중이었어요. 아무래도 제가 디자인을 전공했고, 컴퓨터 등 많을 일에서 제가 필요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조금씩 도와드리다보니까 여러 가지 문제점들도 보이고 그러면 개선하고, 그렇게 하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조합에서의 역할이 생겨버린 것 같아요. 그래서 결국은 회사를 정리하고 귀농을 하게 되었지요.”

이선화 사무장은 영광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하고, 전북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2006년 졸업과 함께 광주에서 가구디자이너로 일했다. 귀농을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다만, 가끔씩 부모님을 뵈러 영광에 들를 때마다 부모님이 어려워하는 컴퓨터 관련 일이며, 제품 디자인 등을 도왔을 뿐이다.
“조합일을 돕다보니까 어느 날 스스로가 조합원 이상의 애정도 생기고 역할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면서 귀농을 마음속으로 굳혀가다가 2016년 봄에 덜컥 귀농을 하게 됐습니다.”

   
▲ 지내들영농조합의 기능성 쌀보리 선물세트

귀농과 함께 농지 7900여㎡(약2400평)을 마련하고, 그동안 관심 있게 지켜보았던 기능성 쌀과 기능성 보리를 주 품목으로 선택했다.
“귀농이 어렵지는 않았어요. 영농조합에서 이일 저 일을 닥치는 대로 도와주다보니까 제 농사도 마을 어르신들과 자연스럽게 함께하는 모양이 되었지요. 2018년 쯤 청년창업농제도가 생겼는데, 그때 농지 8,000여㎡(2600여 평)을 더 임대해 지금은 5천 평 규모로 기능성 쌀보리를 출하하고 있지요. 청년창업농부라는 직함은 저에게 가장 큰 자부심이 되고 있습니다.”

청년창업농부로서 기능성 쌀과 보리 재배 3년을 성공적으로 일궈낸 이 씨는 2019년 농협미래농업지원센터에서 주최한 ‘2019 청년농업인 창농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죽신마을과 지내들영농조합을 알리는데도 일조했다.

“마을 기업은 아무래도 나이 드신 어른들이 많다보니까 디자인이나 판매용이성 등에서 조금은 서툴게 진행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조합에서 제가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지요. 제품 포장도 5kg, 10kg으로 획일화 한 것들을 1kg, 2kg 등으로 소포장을 해서 누구나 손쉽게 구매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 제일 처음 한 일 같아요. 또한 제품 디자인에 노력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중요하지요.”

이 사무장은 지내들영농조합의 발전이 마을주민의 성장이라는 확신이다. 그런 확신의 일환으로 최근 중요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새싹보리 분말, 보리미숫가루 등 다양한 가공식품을 만들어서 영농조합원 농가들의 소득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리는 것이 당장의 목표입니다. 그래서 마을 어르신 30여명과 함께 새싹보리 모판 재배시설인 일종의 ‘할매곳간’을 짓고 있지요. 최근 몇 년간 주민들의 소득이 매년 15% 이상 성장했습니다. 꾸준히 더 확실하게 모두가 잘 살기 위한 노력을 해나가는 것이 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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