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의 농작업 손상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특히 고령화에 따른 농작업 손상 위험은 그만큼 커지고 있다. 농작업 손상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안전장비(보호구) 착용도 여전히 절반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올해는 농업인의 안전장비 착용 생활화를 위한 더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농진청에 따르면 농작업 과정에서 다친 농업인 손상률은 지난해 2.7%로 집계됐다. 60대 이상의 손상률은 3.4%로 더 높았다. 주목할 부분은 농업인 사고의 40.8%가 미끄러지고 넘어지는 전도 손상이었고, 그 가운데 64%가 여성이었다는 사실이다. 여성이 그만큼 안전에 더 취약하다는 얘기다.

반면 농업인의 안전장비 착용의 인식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보고된다. 농진청의 농약사용 보호구 착용 설문 결과는 보안경 22.5%, 방제복 33.7%, 보호모자 43.4%, 보호장갑 49.6%, 마스크 58.4%로 절반을 넘지 못했다.

농약에 노출되면 장기적으로는 말초신경염, 암 등의 발생 위험도 경고되고 있다. 농작업 안전교육과 컨설팅을 통한 안전장비 착용 생활화가 중요하다. 특히 농촌여성의 농작업 위험요소 감소를 위한 안전장비의 꾸준한 보급노력과 농업인의 전반적인 안전관리 수준 향상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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