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아줌마 경제 배우기 - 44

요즘 어린이들은 예전보다 배워야 할 것이 너무 많다. 평생을 살아가는데 경제교육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그러나 경제교육을 가르쳐주는 학원도 없다. 어린이에게 설날은 현금부자가 되는 좋은 기회다. 그러나 이 세뱃돈이 자녀의 용돈관리와 자녀의 씀씀이에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설을 맞아 자녀가 받는 세뱃돈을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은지 알아본다.


세뱃돈, 금융상품 나와
설날 아침 받는 세뱃돈은 어린이에게 평소에 받아보지 못한 큰 수입이다. 단시간에 적지 않은 돈을 받기 때문에 설날 세뱃돈은 모든 아이들의 최대 관심사다. 어린이의 희망에 부푼 세뱃돈과 달리 부모의 입장에서는 이 세뱃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걱정이 앞선다.
방치했다가는 과소비에 빠지게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세뱃돈에 깊이 생각해 볼 문제다.  그러나 세뱃돈을 잘만 굴리면 학자금 마련은 물론 목돈을 마련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최근 은행이 자녀의 세뱃돈 대신 통장으로 주는 주니어스타통장, 적금, 펀드 등 다양한 상품을 내 놓고 있다. 가입 시 연 4%의 우대금리와 환전 시 수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녀 경제교육의 기회로
어른들이 자녀에게 용돈을 주는 것은 꼭 필요한 곳에 쓰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러나 방치하면 실제 어린이들은 아무 생각 없이 써버린다. 대부분 지나친 소비로 인해 며칠 만에 세뱃돈을 날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린이의 경제관념, 특히 저축에 대한 기본개념에 길들여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자녀경제교육을 위해 세뱃돈을 모아 통장을 만들어 자녀가 돈의 가치와 저축을 할 경우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를 잘 이해 시켜 스스로 용돈을 관리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시켜야 할 것이다.
용돈기입장을 만들어 아이가 받은 용돈의 액수, 자신이 쓴 금액과 구입한 상품의 이름, 쓰고 남은 용돈 등을 기록하여 아이 스스로 자신이 쓴 돈의 내역을 알고, 자신의 소비 행태에 대해 반성해보는 기회를 갖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린이 목돈 마련 펀드상품
세뱃돈을 종자돈으로 하여 입출금이 자유로운 중장기 펀드상품에 가입해보는 것도 좋다.
최근 시중은행에는 주니어펀드, 엄마사랑 어린이 펀드 등 어린이 눈높이 맞는 상품들이 많이 나와 있다. 재테크의 원리와 개념을 이해시키고 또 돈의 가치를 싶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인터넷을 통해 돈의 의미와 흐름알기, 올바른 돈 관리법, 현명한 소비습관 등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경제교육 프로그램도 있다. 어린이 경제교육은 청소년의 미래 운명을 좌우하는 가장 소중한 일로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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