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진 한국농수산대학교 교수

"보완재가 아니
대체재로 성장중…
 그리고 미래 일상식으로 진화"

▲ 김진진 한국농수산대학교 교수

최근 난생 처음 여러 가지 이유로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색다른 맛을 경험하기 위해 식물고기 패티를 사용한 햄버거를 먹어 보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등 대체축산식품에 대한 관심과 사용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대체축산식품이란 기존 축산에서 사육을 통해 얻는 동물성 단백질을 식물, 곤충, 세포 등에서 단백질을 추출, 분리, 발효, 배양해 실제육류의 맛, 식감, 풍미 등을 모방한 식품이다. 대체축산식품 종류는 식물성 고기(계란 및 유제품), 식용곤충, 배양육이 생산되고 있으며 유형은 미트볼, 버거패티, 너겟류, 소시지 등의 순으로 판매되는 등 시장진입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전 세계 채식인구는 1.8억 명이고 우리나라는 150만 명으로 2008년 대비 10배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는 전 세계적으로 비거니즘 등장과 더불어 일반인들조차 동물이 덜 고통당하고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고 안전성과 영양성이 있는 미래식량을 대체할 대체축산식품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즉, 자원절약, 환경오염 축소 등을 통한 사회적 공공성을 증대시키고 반면에 사회적 총비용은 감소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월드워치 보고서에 따르면 축산분야 온실가스배출량은 연간 325.6억 CO2상당치로 세계 전체배출량의 51%를 차지한다.

기존 축산의 사육에서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 조류독감의 반복적, 지속적 발생과 살처분 피해상황 및 열악한 사육환경이 알려지며 대체축산식품을 생각하게 하는 자연스러운 노이즈마케팅식 홍보가 되고 있는 셈이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세계인구가 2018년 76.4억 명에서 2050년 92억 명으로 늘어나면 육류소비량 또한 매년 1.3% 증가해 304만 톤에서 455만 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중 향후  전체육류시장에서 대체축산식품이 차지하는 규모는 10%로 전망되며 매년 10%씩 성장해 2018년 96.2억달러, 2025년 178.6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이 기존 축산에서 생산하던 동물성 단백질이 식물성 단백직 위주의 대체식품산업으로 옮아가고 있는 지금, 대체축산식품은 채식주의자 등 소수자들에 대한 보완재가 아닌 대체재로서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가까운 미래 우리의 가정생활 속에서 일상식으로 소비될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이 같은 상황 하에서 선진국들이 기존의 축산업이 환경과 자원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향후 대체축산식품분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신시장을 개척해 가고 있다. 하지만 각종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변화 등에 대응한 저탄소대응대책이 부족하고 곡물자급률이 21%에 불과한 우리나라에서도 식량위기를 돌파할 백업전략으로 대체축산식품산업에 진출에 대한 방향설정이 시급한 실정이다.

현재, 국내 대체축산식품 기술 수준은 해외에 비해 4~5년 정도 격차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시대 ICT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팜, 스마트축산과 연계한 농촌융복합산업(6차산업)과 접목해 혐오성과 과학기술의 공포를 극복하고 소비자 기호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 등 미래 먹거리 및 비건산업에 대한 준비가 매우 필요한 시점이다.

따라서 정부를 비롯한 산학연이 협력해 앞으로 새로운 산업 동력원으로써 비건산업을 新산업화 하기 위한 생태계 조성 및 지원을 위한 법, 제도 정비와 더불어 기존 축산업 분야와의 갈등조정 및 발생예상 문제해결을 위한 논의와 준비가 빠른 시간 내에 이루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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