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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시대, 여성농업인이 성공농업 이끈다■ 농촌여성신문 주최 FTA 간담회 - FTA 시대 우리농업, 여성의 힘으로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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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2.18  11: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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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2004년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이후 현재까지 58개 나라와 FTA를 체결했다. 이 같은 시장개방으로 농식품 수입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우리 농업을 위축시켜 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15개 나라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의 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이 최종 서명되면서 농산물 시장 개방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창간 이래 농촌여성의 권익증진과 소득증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농업전문언론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온 농촌여성신문은 농식품부와 ‘FTA시대 우리 농업, 여성의 힘으로 지킨다’라는 공동기획을 마련하고 시장개방의 파고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며 FTA를 기회로 활용하는 여성농업인의 사례를 10회에 걸쳐 소개했다. 본지는 FTA 시대를 사는 대한민국의 모든 농업인에게 값진 교훈이 되는 자리를 기대하며 여성농업인과 각 기관의 관계자, 취재기자들과 함께 공동기획을 마무리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 지난 11일 본지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 후원으로 FTA 정책간담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사례발표>

■  귤향과즐 현무순 대표(제주, 비상품 감귤 가공 및 수출)

지역자원 활용·일자리창출로 지역경제 선순환

   
 

2012년 한미 FTA 체결로 미국산 오렌지를 비롯한 값싼 과일들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감귤 폐원 사업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지만 감귤농가들은 FTA의 파고 아래 힘든 나날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특히 비상품감귤은 일정한 매입 물량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매입이 되지 못한 비상품 감귤은 헐값으로도 팔리지 못하고 매립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착즙주스와 감귤잼 제품을 개발하기도 했지만 특색 없는 제품들은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당했다.

이에 신효생활개선회원을 중심으로 전통한과를 개발하고 ‘귤향과즐’특허를 출원했다. 지역농가의 비상품 귤을 일반 농협에선 1kg에 130원에 구입할 때 귤향과즐 영농조합에선 250원에 구입해 농가에 차익을 실현해 주었다. 감귤을 활용한 제주 전통한과 개발은 2020년 30억 매출을 목표로 할 만큼 놀라운 성장을 기록했다.
귤향과즐은 제주 전 지역 유통과 내륙지방 유통망 구축으로 1일 생산량 전량을 판매하고 있고 연간 100톤 이상의 비상품귤을 구매하고 있다. 판매량 증가는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져 1일 20명의 인원을 상시고용하고 있으며 연 5500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귤향과즐의 성공 요인은 신효생활개선회원들의 전통 먹거리에 대한 열정과 협동정신을 시작으로 감귤주산지 자원을 활용한 제주 전통한과를 만들고 개발했다는 점이다. 특히 지역의 비상품을 이용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행복한 일자리를 계속 창출해내고 있다는 점은 매우 의미 있다고 평가된다. 
앞으로도 우리는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행복한 신효마을을 구현하기 위해서 배려와 봉사의 정신을 계속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귤향과즐처럼 제주산 밀이나 메밀 보리를 통한 신규 제품을 개발하고 제주를 대표할 수 있는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 비상품 농작물의 고부가가치를 실현할 계획이다.

 

■  별빛농장 이현주 대표(경남 합천, 파프리카·오이 수출)

농장으로 장 보러 갈까요~

   
 

중년여성농업인CEO연합회장을 하며 2019년 교육 홍보 사업으로 FTA 교육과 퍼스널 브랜딩 교육을 받으며 농촌도 변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농장의 직거래 비중을 높이고 다양한 가공식품을 판매해 매출을 늘리고 있고 다양한 농촌 브랜딩 사업도 시도 중이다.  농장에서의 1박2일을 통해 힐링과 자유를 경험하는 ‘자연미행’ 그리고 신선하고 건강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직접 수확하는 팜 마켓인 ‘BAT-RO 마켓’과 ‘성인미감(成人味感)’이 그것이다.

농촌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싶다. 지금보다 나은 농촌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건강한 농산물이 있는 농촌으로 도시인들을 불러들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자연미행’ 프로그램을 예로 들자면 숙박시설은 도심의 호텔과 경쟁할 수는 없지만 농촌 경관을 십분 활용해 도시민들에게 힐링과 여유를 선사했다. 가공되지 않은 자연으로의 치유여행이라고나 할까.
5000평 유리온실에서 생산한 파프리카와 오이는 물론이고 이를 이용한 가공품으로 매출이 30%나 늘어났다. 코로나19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파프리카를 이용한 건강쌀빵 그리고 소금을 가공해 판매하고 있고 흑돼지를 이용한 건강한 하몽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이런 건강한 식재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키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다양한 테이블 세팅도 전문가의 손길로 선보인다.

또 마트로 장을 보러간다는 기존의 발상을 전환해 농장으로 장을 보러가는 새로운 문화를 확산시키고 싶다. 시장에 나가기보다는 직접 밭에 가서 싱싱한 농산물을 수확하는 기쁨을 도시민이 느끼게 하고 싶다. 
가야산 별빛농장은 이런 다양한 경험을 새로운 콘셉트와 철학으로 제공하고자 한다. 실제 올 한해 우리 농장을 찾은 사람들이 밭에서 루꼴라와 바질을 수확하면서 생생한 농촌 경험을 하고 농촌과 더 가까워지는 경험을 했다. 자연의 가치를 큰 자산으로 농촌은 도시 생활자들이 찾을 수 있는 복합 문화의 공간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  염철순씨(경기 안성, 배 수출 농가)

막힌 판로 수출로 뚫어

   
 

친정아버지의 영향으로 배 과수원을 시작했다. 어려서부터 해 온 과수원이서 결혼 이후에도 자연스럽게 과수원을 운영하게 됐다. 결혼해서 심은 배나무가 지금 30살이 됐다. 열심히 과수원을 했지만 문제는 늘 ‘판로’였다. 수확한 배를 청과시장에도 내보고 장사꾼에게도 팔아봤지만 청과시장은 배를 모양이나 색깔로만 판단했다. 작목반에 가입이 안 된 상태라 늘 과일값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저온창고가 없어서 선뜻 작목반에 가입할 수도 없는 형편이었다.
초보 농사꾼의 티를 벗고자 조합에서 교육을 받던 와중에 대미수출에 참여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의를 받았다. 국내에서도 이렇게 고전을 면치 못하는 내가 과연 ‘수출’이란 것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섰다.

조합원들의 도움과 조언으로 내 나름대로 열심히만 하면 되겠지 하고 시작했지만 4년 동안 초반에는 수익이 나오지 않았다. 생각보다 배 농사가 쉽지 않다. 장마 태풍의 기후에도 민감하고 적절한 시기에 병해충 방제를 해주지 않으면 과수원 전체를 뒤엎어야 하는 사태도 속출한다. 소농이다 보니 돌발해충이라든지 농약잔류검사 등에 잘 대처하지 못해 피해도 많았었다.
국내 시장은 가격의 변동폭이 커 소농이 받는 충격이 크다. 충격을 최소화 하고자 한 선택이 수출이었다. 그러나 초반엔 수출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고 경험도 부족했다. 출하하는 상품이 합격기준에 미달이 돼 불합격 되는 경우도 많아 속상했다.

끈기를 가지고 버티면서 계속해서 수출에 대해 공부하고 상황에 맞게 대처해 나가다보니 수출에 대한 이해도 생기고 해를 거듭할수록 합격률도 높아졌다.
애지중지 키운 배가 모양과 색으로만 평가 받는 과일이 아닌 맛으로 평가받는 다는 점도 좋았다. 지금은 수출 작업 박스에 ‘염철순’이란 이름이 찍혀서 수출되니 자랑스럽다. 코로나19로 누구나 다 힘든 이 시기지만 수출도 이 역경을 탈피하고자 한다. 수출의 역군으로 미미하지만 조금의 힘을 보탤 수 있는 내 자신이 자랑스럽고 우리 대한민국의 K- 과일이 앞으로 탄탄대로만 걸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김윤미씨(전여농 식량주권위원장, 토종종자 보급운동)

토종씨앗을 넘어 토종밥상으로

   
 

2007년부터 17년간 꾸준히 이어온 식량주권운동의 핵심인 ‘토종씨앗지키기’운동이 인정받아 이 자리에 초대됐다고 생각한다. 식량위기, 기후위기와 겹쳐 우리나라의 식량 자급률은 2019년 현재 21%로 하락했다. 우리는 우리 영토내에서 우리 먹거리를 생산할 권리를 가진다.
‘토종씨앗지키기운동’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하는 대중운동으로 지역 실태조사를 통해 토종씨앗 발굴, 1농가 1토종씨앗지키기 그리고 채종포를 운영하는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2012년 국제 식량 주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토종씨앗을 찾고 심고 또 이를 널리 퍼뜨리는 일은 조용하지만 세상을 바꾸는 일이다. 외국 기업의 씨앗이 아닌 우리 씨앗을 받아서 쓰는 농업의 방식은 거듭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겠다.
이 운동이 상징성을 넘어 보다 실천적으로 이제는 소비자의 식탁으로 넘어가기를 바란다. ‘토종밥상’으로 지켜가는 지역의 사례들을 발굴해 보고 싶다.
토종씨앗을 발굴하면 그걸로 끝이 아니다. 한 명의 농촌여성이 한 품종의 토종씨앗을 지키기 위해 채종포를 만들고 다시 심어서 확산하고 있는 실태조사를 10년째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농생태학 실습소’도 운영하고 있다. 농생태학의 관점으로 농사를 짓는 방법이 여성농민만의 영역이 아닌 교육의 차원으로도 확대할 필요가 있겠다.

토종씨앗은 실제로 판매가 가능해져야 하기 때문에 ‘언니네텃밭’에선 토종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토종씨앗이 소비자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토종씨앗을 각종 축제의 현장을 찾아 전시하고 음식으로 만드는 활동을 한다.
10년의 토종씨앗지키기 사례를 담은 책을 발간하기도 했고 대부분의 사람이 토종씨앗 보존이 필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민간의 노력에는 한계가 있다. 어렵게 토종씨앗을 지키는 고령의 여성농업인이 사라지고 난 이후가 문제다. 토종씨앗이 우리 땅에서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  서현정씨(전북 정읍, 우리농산물 생산·가공·유통)

‘싸리재마을’을 기억해 주세요

   
 

우루과이라운드로 힘겨운 농촌에 보탬이 되기 위해 귀농을 결심했었다. 농촌 봉사활동에서 만난 남편과 농촌에 정착했지만 현실이 녹록치 않았다. 세 명의 아이를 농촌에서 번듯하게 키우고 싶었지만 쉽지만은 않았다. 벼농사, 콩농사를 힘들게 지었지만 어떤 해에는 콩 값이 1kg에 900원으로 떨어질 때도 있었다.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 2001년 가공업체를 설립했지만 모든 게 서툰 상황에서의 창업은 4년 후 바닥으로 떨어졌다. 만들기만 하면 저절로 팔릴 줄 알았던 내가 너무 순진했다.
농촌에서의 결혼생활을 반대했던 부모님의 얼굴이 떠올라 마음을 다잡고 새로 생긴 홍성의 떡 공장에 취직해 3년 동안 가공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했다. 2012년 3년 동안 떠나 있었던 마을로 다시 돌아와 떡, 미숫가루, 귀리 가공품 등을 생산하는 ‘싸리재마을’을 만들었다.

현재 싸리재마을의 다양한 가공품은 거의 90% 이상 온라인 판매를 한다. 매장이나 진열대에서 외면받는 제품을 만들기 보다는 온라인에서의 생생한 사진으로 생산자의 이야기, 우리 농촌의 이야기를 곁들여 상품에 가치를 더해 제대로 홍보하고 싶었다.
현재는 2만3000명의 회원이 우리 ‘싸리재마을’에 가입돼 있고 하루 방문객이 보통 2500명, 이 중 500명이 주문을 한다. 한 달 매출은 약 1억5000만 원 정도다. 계절별로 소식지를 만들어 택배박스와 함께 배송한다. 소식지에는 요리 레시피도 있고 생산품에 대한 세세한 설명이 실려져 있다.

지금 우리 마을엔 17가구가 있다. 내가 시집왔을 때는 이것보다 훨씬 가구 수가 많았다. 이대로 라면 우리 마을은 아마 사라질지도 모른다. 마을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워 마을기업이름도 ‘싸리재마을’로 정했다. 농수산대학을 졸업하고 엄마의 뒤를 잇겠다는 아들처럼 마을을 떠났던 누군가도 다시 돌아오고 관심있는 분들이 합류하면서 마을이 부활했으면 한다. 그래서 늘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운영하고 있다. 행복한 농촌마을을 만드는 것이 내 사명이다.

 

현장 여성농업인 목소리 귀기울이는 정책으로 희망 줘야

<토  론>

FTA 대응 위해 정부정책 중요하다

   
 

■ 김인련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장

FTA 활용·대응 사례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여성 농업인으로서 공감이 가기도 하고 배워야할 점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먼저 제주도 현무순 대표가 비상품 감귤을 가공해 성공적인 수출을 하기까지의 과정이 매우 흥미로웠고, 미국으로 배 수출하는 염철순 대표 이야기를 듣고생활개선중앙연합회에서 싱가폴로 해외연수를 갔을 때 높은 당도로 인기를 끌고 있던 안성배를 보고 자부심을 느꼈던 경험이 떠올랐다.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해 토종종자 보급운동을 하는 분들에게 감사함을 느꼈고 마을기업을 통해 행복한 농촌만들기에 성공한 서현정대표가 대단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사례를 보면 개방농정시대 우리농업에서도 희망을 찾아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먼저 거대 규모의 농업을 하는 선진국에 대한 대응 전략 정책부터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 우리나라 실정은 불안하다. 이런 자리가 자주 있었으면 한다.

 

드라마 같은 수출농업 성공에 박수

   
 

■ 유연숙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 정책부회장

다섯 대표들의 사례가 마치 드라마 시리즈를 보는 느낌이다. 먼저 비상품 감귤로 가공식품을 만들어 인정받고 미국으로 수출까지 하면서 농외소득과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모두를 잡은 신효마을 생활개선회를 응원한다.
염철순 대표는 수출에 대해 모른다고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배워가며 수출을 하는 그 열정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남 합천의 이현주 대표는 농촌융복합사업을 해 나가는데 탁월한 재능이 있는 것 같다. FTA 대응 사례인 토종씨앗 지킴이 사업은 항상 응원하고 있다. 우리 국민의 먹거리를 지키는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싸리재 마을기업 서현정 대표사례를 보며 서 대표는 농촌의 미래를 보는 안목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찍부터 온라인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앞서서 성공할 수 있었고 특히 요즘처럼 코로나가 심각한 시국에 이것은 더욱 맞춤형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생산·가공 여성농업인 사연 공감

   
 

■ 강현옥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 과제부회장

대단한 열정으로 농업·농촌을 지키는 분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나는 특히 정읍 싸리재 마을 서현정 대표가 FTA에 대응해 우리 농산물로 떡을 가공하고 온라인으로 판매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같이 떡을 생산하는 여성농업인으로 많은 공감이 갔다.
나 또한 전남 여수에서 쌀 농사를 지으며 떡가공 사업을 하고 있다. 2007년 아무런 경험 없이 시작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내 나름대로의 레시피를 완성하고 판매를 해오고 있다.
특히 나의 상호와 이름을 걸고 하기 때문에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었고 그 결과, 작년엔 HACCP인증까지 받았다.
쌀 농사를 지으며 여성농업인으로서 보조자 역할만 해오다 내가 직접 가공해서 판매하다 보니 큰 자부심이 생겼다. 농사지은 쌀로 떡을 만들어 판매하니 부가가치가 몇 배나 높아지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뿌듯한 마음이다.

 

FTA시대의 농촌 지킴이 여성농업인

   
 

■ 나옥연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 홍보부회장

개방농정 시대에 대비해 지역농업을 더욱 탄탄하게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나는 우리지역에서 나는 쌀로 식혜를 만들고 조청을 만들어 지역주민들에게 강의를 하고 보조강사를 육성하는 활동을 한다. 특히 보조강사 육성은 마을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일자리 창출의 효과도 있다. 뿐만아니라 협동조합을 운영해 지역주민들과 지역의 특산물인 보리와 밀로 빵을 만들고 있다.
이 사업을 거점으로 마을기업도 신청을 해 놓은 상태다. 마을 주민들에게 일거리를 제공하며 하나의 공동체로써 마을과 함께 상생해 나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도시민을 대상으로 체험교육도 진행하고 있는데, 전통음식과 같은 농촌문화를 도시민 초등학생들에게 교육하면서 문화를 지켜나가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 모두가 생활개선회를 하면서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따 역량강화를 하면서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나 싶다.

 

농촌여성 실패에서 교훈 찾자

   
 

■ 정정현 농협대학교 교수

다섯 명의 사례를 들으면서 우리농업도 개방농정시대에 거대농업과 경쟁이 가능할 수 있을 정도로 자립기반이 이미 갖춰진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수출농업 성공사례 발굴은 농업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려는 청년농업인과 후계농들에게 좋은 귀감이 된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성공사례를 발표하기까지는 무수히 많은 도전과 실패가 우리 농업·농촌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될 것이다.
따라서 성공사례뿐 아니라 농업경영체로 등록하고 중도에 좌절하는 여성농업인의 사례, 성공으로 나아갈 수 없었던 이유 등의 실패사례를 함께 엮어 하나의 편람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하면 어떨까 제안한다. 이러한 프로젝트로 인해 정보공유뿐 아니라 여성농업인들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과 시스템이 좀 더 세심하게 마련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성공한 여성농업인 네트워크 강화해야

   
 

■ 오미란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여성정책팀장

여성농업인이 경영과 생산, 지역농업 유통의 주체로 나설 수 있는 정책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있다. 먼저 오늘 발표한 FTA성공사례 여성농업인들처럼 발굴된 많은 여성농업인끼리 서로 연대하는 네트워크가 강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동체든, 개인의 농장으로 성공한 여성농업인이든, 여성농업인끼리 서로 연대해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농식품부 농촌여성정책팀에서는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전문가풀을 구축 중이다. 많은 등록 바란다.
또한 둘째로, 다가오는 미래에 맞는 농업을 위해 여성들의 정보 접근성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본다. 농업은 더 이상 생산뿐아니라 가공이나 문화, 심지어 영상을 통한 농업생산과정을 통해서도 상품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무엇보다 정보활용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한 정책과제라는 생각이 든다. 이와 관련한 교육과정을 농정원과 협의해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수출, aT에서 지원받으세요

   
 

■ 이선영 aT 농가지원부 대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수출지원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수출지원사업은 전체 예산 1447억 원으로 수출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수출지원정책을 수립해 7개 부문 40여 개 세부 사업을 운영중이다. 생산조직 육성부터 상품화, 안정성 관리, 품질관리, 생산단지 역량강화, 해외인증등록과 같은 등록지원사업, 수출보험사업, 현지어 지원사업, 수출물류비 지원사업, 해외박람회 참가 지원사업, 코로나 시대 비대면 마케팅과 관련해 온라인 마케팅 지원사업, 소비자 체험 홍보 사업, 식품 관련 정보 조사, 전파, 수출기업 컨설팅 사업 등을 전반적으로 진행한다.
그러나 수출물류비 보조는 2023년까지 철폐하기로 돼 있어 aT는 단계적으로 수출물류비 지원비율을 매년 감축하면서 수출통합조직을 육성하는 쪽으로 운영하려고 한다. 현재 파프리카, 버섯, 딸기, 포도, 배 등 6개 품목조직 통합조직이 육성돼 있고 다 같이 역량을 집중해 수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FTA시대, 농업의 나침반이 됐으면…

   
 

■ 송재선 농촌여성신문 편집국장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의 후원으로 FTA 시대 우리 농업, 여성의 힘으로 지킨다라는 주제의 정책간담회를 갖게 된 것은 시장개방의 물결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여성 특유의 손맛으로 비상품 감귤을 멋지게 변신시키고 이를 가공·수출해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현무순 대표, 배 주산지인 경기도 안성에서 배 수출로 FTA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염철순 대표, 고품질 파프리카·오이 재배와 함께 농장 마케팅에 남다른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이현주 대표, 우리의 식량주권 확보를 위해 토종종자를 지키고 농가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김윤미 위원장, 마을기업을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활력을 이끌며 시장개방에 적극 대응하는 서현정 대표 등의 이야기는 여성농업인으로서 벤치마킹의 기회도 되리라 생각한다. 오늘 간담회가 농업인이 FTA 시대를 헤쳐나가는 나침반이 됐으면 한다.

 

여성이 공동체 주체돼야 희망 있다

   
 

■ 이명애 농촌여성신문 편집부국장

취재를 하면서 여성농업인들의 눈부신 발전과 성장이 와닿았고 그들이 무척 자랑스러웠다. 정부의 정책을 통해 여성들이 생산뿐 아니라 가공, 유통 전 분야에 걸쳐 한국농업 중심에 자리 잡고 활동하고 있음을 여실히 느꼈다. 발표를 맡은 제주 현무순, 정읍 서현정 대표의 사례처럼 농촌마다 이러한 여성공동체, 마을공동체가 있다면 농촌에 얼마나 생기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지난 8일 농특위 농업농촌 연구보고에 따르면 20~30년 후 우리 농촌은 환경과 인구면에서 매우 비관적이라는 상황이라고 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농촌의 협동조합이 있다. 여성을 중심으로 한 마을 공동체가 경제주체가 돼 일자리를 만들고 사회적 농업까지 구현할 때 비로소 농촌은 희망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여성농업인들의 역량발휘로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공동체를 만들고 참여할 수 있도록 육성하는 체계적 지원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토종종자 확산, 횡성을 주목하자

   
 

■ 이희동 농촌여성신문 취재기자

코로나19 이후 먹거리, 식량안보 관련 이슈가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횡성 여성농업인지원센터에서 하고 있는 토종종자지킴이 활동은 매우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횡성에서는 여성농업인들이 주체가 돼 토종포를 생성해서 운영하고 있고 토종씨앗 전수조사 또한 펼쳤다. 그결과 83작물에 403점을 수집했다. 이 조사는 지역에 맞는 토종종자 육성정책을 펼칠 수 있는 토대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중앙정부는 토종종자를 지키기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지자체와 여성농업인이 합심해 지역에 맞는 토종종자육성사업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두번째로는 토종종자가 수집과 보존에만 머문다면 확산이 쉽지 않을것이다. 이와 관련해 횡성에서는 ‘언니네 텃밭’이라는 텃밭조합을 통해 토종 농산물 꾸러미 정기배송 서비스를 진행한다. 종자가 식재료와 식제품으로까지 확산된다면 토종종자가 없어도 확산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스토리·디자인은 여성농업인의 힘

   
 

■ 엄윤정 농촌여성신문 취재기자

가야산 여신이라고 불리는 이현주 대표 등 여성농업인 취재를 하다 보면 요즘 특히 어려운 상황이라는 이야기 많이 하지만, 농업의 현장은 변하고 있고 기회는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가야산 별빛농장의 브랜딩 사업은 치유농업의 확산과 맞물려 한 번쯤은 시도해 볼 만한 농촌의 유의미한 변화 방향이다. 농촌에서의 하룻밤은 코로나19시국에 도시인들에게 매력적인 사업이다. 이처럼 취재를 하다보면 여성농업인 특유의 정서로 변화를 시도하는 에너지와 힘을 느낄 수 있다.
기존의 변화를 취재하는것도 좋지만 변화를 시도하는 농촌의 움직임을 빠르게 포착해 취재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특히 여성농업인들은 농산물에 얽힌 스토리, 디자인 등에 매우 강점이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러한 점을 살려 마케팅을 강화해 나가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농사만 지어도 수출걱정 없었으면…

   
 

■ 강수원 농촌여성신문 취재기자

안성에서 배 수출을 하는 염철순 대표의 취재를 맡았다. 염철순 대표의 사례발표에서 알 수 있었듯이 염철순 대표는 더 좋은 배 수출을 위해 배의 생산과 품질, 농약 등에 집중하고 있었고 염철순 대표의 배를 안성원예농협에서 모두 수매해 수출업무를 맡고 있었다.
취재를 하면서 이러한 사례가 더욱 늘어야한다고 생각했다.  농민이 직접 수출에 나서기라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농식품부나 기관 등에서 좀 더 손쉽게 농산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환경을 더욱 잘 조성해줬으면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례로 지난 3·4월 코로나19로 항공기 운항이 줄어 딸기수출길이 막히자 농식품부에서 선박을 이용한 수출을 해 주목을 받은적이 있다. 이처럼 농업인들이 수출업무에 대한 걱정 없이 농사에만 집중할 수 있다면 더 좋은 농산물을 수출하고 시장이 더욱 확대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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