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녹색성장이 새 정부의 슬로건으로 등장하면서 각 분야마다 녹색성장을 기저에 둔 정책개발과 사업 창출에 논의가 집중되고 있다. ‘녹색성장’은 요즘들어서 자주 언급되는 신조어지만 본질은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인한 폐해를 줄이면서 인류 공동의 번영과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지속가능한 방안을 찾아보자는 이야기다.


그동안 인류는 화석연료의 남용과 무분별한 삼림개발 등으로 지구온난화를 진행시켜 왔다. 지구 온난화는 필연적으로 심각한 기후변화를 일으켜 결국엔 인류문명을 종식시킬 수 있을 만큼 심각한 환경재앙을 잉태하고 있다. 남태평양의 투발루라는 나라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점점 국토가 좁아지자 지난 2001년 국토 포기를 선언하기도 했다. 온난화 재앙은 이미 시작된 것이다. 미국, EU, 일본 등 선진 각국들도 이미 이같은 미래에 대응하고 녹색성장에 국력을 집중하고 있다.   


며칠전 농림수산식품부도 ‘녹색성장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농림수산식품분야에서 녹색성장 가능성을 모색했다. 사실 농림수산분야는 유일하게 탄소흡수원을 제공하는 친환경산업이며, 녹색기술 개발을 통해 국가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이 가능한 분야다. 우리나라 삼림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3,700만 톤으로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6.3%를 커버할 수 있다. 또한 바이오매스 활용, 가축분뇨 자원화, 친환경농업의 확산 등은 농림수산업이 녹색성장 토대를 구축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한 농어촌을 국민이 건강과 휴양을 누릴 수 있는 살기 좋은 녹색공간으로도 조성해 간다면 국민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정부가 미래 국가 성장의 중요한 축으로 농림수산업에 관심을 갖고 연구와 투자를 집중해야 할 것이다. 지구온난화와 환경재앙은 농림수산업이야말로 진정한 생명산업이며, 환경산업이자 미래산업임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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