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집 -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로 지역산업 경쟁력 높인다

굿웰니스  스마트양봉시스템 ‘비온팜’
대      성  자동탈봉기 ‘스마트 하이브 컨트롤러’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박철웅, 이하 재단)은 전북테크노파크와 함께 전북도 지역산업과 연계한 ‘스마트농업분야 테스트베드 현장실증 지원사업’을 운영하며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와 스마트 농생명분야 기술사업화 촉진에 힘을 쏟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전북도, 완주군이 지원하는 이전공공기관 연계 육성사업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스마트농업 분야 기업의 기술고도화, 제품경쟁력 강화를 통해 전문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지원사업은 재단의 보유기술 이전 연계와 지원사업 운영을 통해 기업 제품의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지역기업의 질적 성장을 돕는데, 이는 매출 증대와 일자리 창출 등 연계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전북도 내에 소재한 스마트 농생명 분야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테스트베드 현장에서의 테스트를 통해 제품 개선과 활용을 지원하는데, 이번에 선정된 ‘굿웰니스’와 ‘대성’은 고령화, 노동력 부족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봉농가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스마트양봉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재단에서는 양봉분야에 개발된 기술들을 현장에서 실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기술들이 효과적으로 현장에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꿀벌의 모든 것을 통합 관리하는 굿웰니스 ‘비온팜’

▲ 굿웰니스 비온팜소프트웨어

굿웰니스의 ‘비온팜(BeeOnfarm)’은 IoT(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된 실시간 센서 네트워크가 전달하는 데이터를 활용해 꿀벌의 생육환경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스마트 양봉시스템이다.
비온팜의 벌통 내부 생육환경 모니터링 시스템은 온·습도 추이를 통해 육아와 저밀(꿀 저장)활동, 분봉(꿀벌집단 이분화) 등의 이상징후를 감지할 수 있게 한다. 모바일에서 미리 설정한 수치보다 벌통의 온도가 낮은 경우, 가동되는 히터를 통해 벌통 내 적정 온도 유지도 도와준다.  

기존의 자동사양기는 먹이를 줄 때마다 벌통을 열어야 하는 수고를 덜어줘 널리 이용되고 있지만 당액이 뭉치거나 점도가 높을 때 급수가 잘 안 되며, 기울기에 따라 넘쳐흐르는 등 당액 손실이 자주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수위를 측정하는 부레가 설탕물과 함께 바닥면에 굳어서 원활한 작동이 안 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굿웰니스는 벌통의 기울기나 당액의 끈적임에 영향을 받지 않는 비접촉 수위센서와 당액 점도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전자밸브로 구성된 자동사양기를 개발했다. 이는 당액 손실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다른 벌통의 꿀벌들이 꿀을 훔쳐 가는 활동인 도봉을 방지해 꿀벌 개체 수 손실도 막아준다. 전체 또는 개별 벌통마다 사양 시간을 설정할 수 있어 편리하고 효율적인 사양관리도 가능해졌다.

또한 무게 측정 시스템을 통해 꿀 수확 시점의 벌통 무게 추이 변화를 그래프로 인지할 수 있게 해 일일이 벌통 뚜껑을 열어보거나 저울을 이용해 무게를 확인하지 않아도 벌통 내부 꿀의 양을 확인할 수 있다. 무밀기 육아를 위해 필수적인 화분떡의 소모량을 확인할 수 있어 적시에 급이가 가능하며, 봉군(꿀벌 집단)의 활동성도 가늠할 수 있다.

굿웰니스는 양봉분야 스마트팜 보급 확대와 판로개척을 위해 거점별 스마트 양봉교육장을 운영하고 양봉농가 시연회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 양봉농가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유통경로를 점검해 시장이 요구하는 상품을 만들고, 쉽고 편리한 스마트 양봉시대를 선도해 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 무인 양봉시대로 비상하는 대성 ‘스마트 하이브’

▲ 대성 스마트 하이브 컨트롤러 자동탈봉기

대성은 비전(vision) 기술, 로봇기술 등을 접목한 무인 양봉 스마트팜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기술과 상품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다. 대성의 자동탈봉기 제품 ‘스마트 하이브 컨트롤러(Smart Hive Controller)’는 인력난과 고령화 문제에 부딪힌 양봉농가의 고충을 해결해주는 제품이다. 기존 3~5명 정도가 진행하던 채밀작업을 단독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양봉 작업 형태를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마트 하이브는 벌통에서 벌을 꺼내고 털어내는 작업, 허리를 지나치게 숙여 소비(벌판)를 꺼내는 등의 꿀 채취에서 가장 힘들고 노동력이 많이 소요되는 작업을 기계화해 버튼 하나만 누르면 벌통 모두의 벌집을 자동으로 쉽게 꺼낼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또한, 제품 전체를 알루미늄 바디로 제작해 기존 경쟁 제품 대비 30% 이상 무게를 감소시켜 사용자가 100~200통의 벌통을 채밀하는 과정에서 오는 노동력을 최소화한다.

대성은 완전한 무인 양봉시스템의 개발과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벌집 자동관리기술, 꿀 채취 기술, 환경조성 기술 등의 개발과 융합을 통해 양봉업자가 직접 양봉 활동에 참여하지 않아도 시스템이 스스로 양봉이 가능한 환경을 판단해 벌들의 생육환경을 최적화해 각종 양봉 부산물의 채취를 자동화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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