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면서 바이러스의 공격이 심상치 않다. 전국의 주요 하천변에서 야생조류의 분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꾸준히 검출되더니 결국 전북 정읍과 경북 상주의 가금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방역당국과 전국의 가금농가들이 바짝 긴장하며 불안해하고 있다. 이에 정부가 가축차량의 이동을 제한하고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지만 철새 등 야생조류로 전파되는 AI 전파를 막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접경지역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검출 소식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동절기에 야생에서 먹이를 구하지 못하는 야생멧돼지들이 민가로 내려와 ASF를 전파시킬 위험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한동안 잠잠한 구제역도 기온이 떨어지면서 언제 또다시 재발할지 모른다.

한편, 코로나19도 연일 400~500명대의 확진자가 속출하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이 미국과 독일의 제약회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하면서 곧 백신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인류에 큰 위협이 되고 있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전 세계가 공감대를 이루고 백신 개발에 속도전을 펼친 덕이다.

매년 계속되는 가축전염병으로 축산업계가 근심이다.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는 백신이라도 있지만 ASF는 아직 치료제가 개발돼 있지 않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공을 들이는 만큼 전 세계 과학자들이 ASF, 과수화상병 등 농업분야에 막대한 손실을 입히는 전염병 치료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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