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인터뷰 - 정읍시 공동체과 정재희 과장

모든 공동체사업 총괄부서, 시민창안대회로 공동체 활성화 촉진

정읍은 유난히 따뜻한 정이 흐르는 곳이다. 각종 공동체사업도 다양하고 활발하며 주민들의 뭉치는 힘도 강하게 느껴진다. 무슨 비결이 있을까? 바로 정읍시청에는 ‘공동체과’란 부서가 있어 모든 공동체 사업을 한곳에서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읍의 공동체과가 어떻게 태동되고 발전돼 왔고 어떤 사업들을 하는지를 정읍시 공동체과 정재희 과장을 통해 알아봤다.
▲ 정읍시 공동체과 정재희 과장

정재희 과장은 10년 전부터 줄곧 공동체 사업으로 한 우물을 파온 공동체과의 산 증인이다. 공동체과는 2011년에 농업정책과, 건설과 기획예산과 등 정읍시청 각 부서에 분산돼 있던 공동체 관련 사업을 한데 묶어서 행복네트워크사업단을 구성한 것이 첫 출발이다. 이름처럼 주민들에 행복을 주는 사업을 하기 위해 각각의 사업보다 관련 사업들을 묶어서 지원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목적으로 조직됐다. 정재희 과장은 행복네트워크사업단사업단이 처음 TF팀를 구성할 때 자원해서 TF팀에 참여했다. 그때부터 줄곧 10년간 공동체사업에 매진해 오고 있다.

그런 원동력에 대해 정재희 과장은 “바로 공동체 활성화가 주민 행복의 지름길이고 공동체과에서 다양한 사업을 효율성 있게 선택과 집중해서 펼칠 수 있어 보람이 크기 때문이다”이라고 밝혔다.

공동체사업을 담당하면 현장 출장이 많고 지역주민과의 접촉도 많다. 그래서 정 과장은 어느 마을의 누구하면 바로 “아”하고 꿸 정도로 정읍의 마당발이 됐다.

 

#마을기업과 사회적기업 정읍시민창안대회 통해 발굴 성장

▲ 두승산콩마을은 정읍 공동체과의 시민창안대회로 발굴한 공동체다.

공동체과는 주민들을 돕기 위한 행정 중간지원조직, 즉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주민들이 함께 어울려 사업을 펼칠 때 징검다리가 돼주는 곳이다.

정식으로 공동체과란 명칭의 정식 부서가 된 것은 2012년이며, 당시 공동체과 첫 사업으로 정읍시민창안대회를 개최했다. 시민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서 자신이 해보고 싶은 사업을 제안하면 시에서 뿌리-줄기-열매 등의 성장 단계별로 사업성과를 평가해 그에 맞게 지원했다. 이에 앞서 씨앗단계에는 시민창안학교를 열어 마을공동체 활동을 위한 소그룹 교육과 컨설팅으로 시민창안대회를 준비할 수 있게 도왔다.

뿌리단계는 공동체 보조금 신청과 접수, 선진공동체 방문과 간담회 등으로 공동체가 잘 성장할 수 있게 돕고 성장단계에 따라 보조금도 집행된다. 이런 과정의 정읍시민창안대회를 통해 현재 마을기업 14개 곳과 사회적기업 15곳이 정읍 내에서 자립해 발전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곳이 100% 국산콩으로 두부랑 청국장을 만들어 판매하며 콩을 위주로 음식을 개발해 고령 어르신들의 일자리를 만들고 두승산콩마을로 시민창안대회를 통해 성장했다. 전통방식의 두부체험을 진행해 농촌마을의 활력을 가져온 경우다. 이를 점점 발전시켜 두승산 콩마을은 두부공장과 콩마을 식당은 물론 콩마을 체험장을 갖추며 41가구 120명 주민들의 얼굴이 밝아지고 웃음꽃 가득한 마을로 성장했다.

공동체과는 정부와 전북도와 매칭사업도 하고 있다. 정재희 과장은 “농식품부의 농촌활력사업 공동체 역량을 발굴하는 역량강화 사업, 전북도의 삼락농정의 일환인 생생마을 만들기사업도 담당하며, 생생마을사업은 공동체과가 홍보와 유통을 지원해 생생마을의 매출 증진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개인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옛 공동체의 가치와 의미가 더욱 소증해지면서 전국 지자체에서 정읍의 공동체과 사업을 벤치마킹하러 오는 경우도 많아졌다.

 

▲ 공동체과에선 정읍의 10개 마을에 대한 마을 역사․문화자원 조사를 실시해 소중한 자료를 구축했다.

#마을의 역사문화 자원조사··· 맞춤형 지원 틀 마련

공동체과는 마을 유무형 자원을 발굴하고 맞춤형 마을만들기 추진을 위해 정읍의 마을역사문화자원조사를 10개 마을 대상으로 실시해 소중한 자료를 구축했다. 마을의 유래와 지정학적 위치 등을 통해 마을의 인문학적 흐름을 살펴 지원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쓰기 위해서다.

정재희 과장은 “공동체사업은 정말 주민들에 유익한 사업이고, 하면 할수록 매력도 보람도 크다”며 “공동체 활성화가 지역 일자리를 만들고 사람이 행복해지는 지름길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공동체를 계속 발굴하고 지원해 마을기업과 사회적기업으로 성장시키고 탁상행정이 아닌 현장을 찾아가는 서비스로 활력 넘치는 농촌마을, 모든 시민이 행복한 정읍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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