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농촌여성신문 공동기획 - 사이버농업, 성공신화를 쓰다
  ⑩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 계촌3리 평창팜(
www.pc-farm.com) 정재현 대표

 

홈페이지로 홍보 극대화
농진청이 쇼핑몰 구축

2000년 농가민박을 시작하면서 이를 홍보하기 위해 오로지 독학으로 홈페이지를 구축했다. 누구에게 의지하는 것이 천성에 맞지 않기도 했지만 젊은 도전정신이 있다는 게 무엇보다 큰 무기가 됐다.
대학을 나와 곧바로 부친의 농사일을 거들며 후계자 수업을 쌓았다. 물론 단순히 농사만 짓었던 것이 아니라 민박과 체험 등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사업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이다. 정재현(35) 대표의 사이버농업 성공기를 들어본다.


“관행농사로는 성공 어렵다”
대학 졸업 후 부모님의 농사를 이은 정재현 대표는 관행 농업만으로는 더 나은 삶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관광농업으로 눈을 돌렸다. 대학에서 관광학을 전공한 것도 큰 힘이 됐다.
2000년 민박을 곧바로 시작한 정 대표는 독학으로 농가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전문업체가 만든 것보다는 못했지만 농가를 알리는데 무리가 없었다.
다만 구축한 홈페이지를 어떻게 알리는가가 고민거리였던 정 대표는 홈페이지 홍보를 위해 네이버, 다음, 구글 등 포털사이트에 키워드광고를 하는 한편, 일반 업체의 쇼핑몰에 배너광고를 걸기도 했으며, 각종 농산물쇼핑몰에 입점하는 등 홍보활동을 활발히 했다.

 

사계절 체험으로 관광객 북적
민박과 농사체험, 레저체험을 했던 고객들의 입소문으로 고객들이 꾸준히 늘었다. 사계절 체험으로 작년에만 2천여 명이 이곳을 방문했다.
2004년부터는 민박홈페이지와 별도로 전자상거래를 위한 쇼핑몰을 제작·운영하기 시작했고, 더 나은 홍보와 서비스를 위해 지난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인터넷 쇼핑몰 제작을 새롭게 지원받아 민박과 쇼핑몰을 이원화해 운영하고 있다.
쇼핑몰 회원은 400명(쇼핑몰 개편 후 신규고객), 민박회원이 1천여 명에 달한다. 정 대표는 쇼핑몰을 더욱 전문화·포털화해 평창군을 대표하는 농특산물 전용 사이트로 만들 계획도 갖고 있다.
지난해는 농산물 판매로 6천여만 원, 민박·체험수입 4천만 원 등 1억여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정 대표는 직접 농사 지은 고추, 감자, 옥수수, 콩, 양채류 등과 산에서 채취한 자연산 곤드레나물, 오미자, 그리고 사이버농업인연구회원들이 위탁한 제품들을 세트로 판매해 매출을 극대화하고 있다. 주문 고객에게는 마일리지를 제공하고,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덤으로 보내주기도 한다.
‘평창팜’의 체험꺼리는 감자 수확, 송어낚시, 동물 관찰 등이며, 지역의 레저스포츠 업체와 연계한 뇌운계곡 래프팅, 스키, 서바이벌 등 체험여행상품을 직접 기획해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을 유치하기도 한다.
민박객들을 위한 숙소는 황토벽돌을 직접 찍어 지은 2동의 황토집에 객실 6개를 갖추고 있다. 앞으로 천연 수영장, 미니축구장과 메주 발효·건조 및 찜질방을 겸한 황토방도 새로 지을 계획을 갖고 있다.

 

사이버농업 전도사 역할 자처
30대 중반의 정 대표는 현재 평창군 문화관광해설사, 농박협회 평창군연합그린투어사업단 회원, HAPPY700 관광포럼 운영회원 등 왕성한 지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6년에는 관내 사이버농가 4명으로 구성된 ‘평창군사이버농업인연구회’를 조직해 지난해까지 총무로 활동해오면서 회원간 정보공유와 사이버농업 전도사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배움에도 목말라 농업경영정보화리더과정 및 심화과정, 농업인마케팅 최고경영자과정, 농촌관광대학 등을 수료하는 등 사이버농업을 더욱 발전시키고 지역에 전파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오래 전부터 우수고객을 초청해 행사를 갖고 있어요. 농산물 수확체험도 하고 음식도 함께 하며 정을 돈독히 다지죠. 올해는 바깥 활동도 가급적 줄이고 농장을 더욱 내실화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