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도전이 일군 방역의 역사’…여성사전시관 특별전시

▲ 특별기획전에서는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서 불철주야 질병에 지지 않기 위해 자신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는 다양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만나 볼 수 있다.

질병에 지지 않았던 옛 과거를 돌아보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코로나19와 사투하는 여성들과 우리 모두를 격려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여성가족부는 내년 2월27일까지 국립여성사전시관에서 ‘방역의 역사, 여성의 기록’을 주제로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특별기획전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인권선언문인 ‘여권통문(女權通文)’이 발표된 9월1일을 지난해 법정기념일(여권통문의 날)로 제정한 것을 기념해 마련됐다.

여가부는 내년 2월27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국립여성사전시관에서 ‘방역의 역사, 여성의 기록’을 주제로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전시회에선 국내 방역의 역사를 각종 사진, 영상, 음성, 문서 자료 등을 통해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질병에 지지 않았던 방역의 역사를 되새기며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전시는 ▲신과의 싸움, 역신(疫神) ▲병균과의 싸움, 신의 영역에서 과학의 영역으로 ▲여성, 감염병에 맞서다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 그리고 여성 등 4개 주제로 구성된다. 근대 이전과 이후 각종 감염병과 최전선에서 싸워 온 우리나라의 의료, 보건, 방역의 역사를 살피고, 방역의 역사 속 여성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1부는 ‘신과의 싸움, 역신(疫神)의 시대’가 주제다. 감염병이 신의 영역으로 인식되던 근대 이전의 역신과의 싸움, 즉 무구(巫具)를 비롯한 다양한 치병 의례 등을 다룬다. 역신은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천연두를 앓게 한다는 귀신이다. 무구는 무당이 굿을 할 때 사용하는 여러가지 기구다.

2부는 ‘병균과의 싸움, 신의 영역에서 과학의 영역으로’를 주제로 구성됐다. 개항기 이후 전염병예방규칙 마련, 우두 접종 등 초기 방역활동, 신여성의 등장과 가정 위생, 6·25전쟁 시기 디디티(DDT) 살포 등 20세기까지의 방역을 다룬다.

3부 주제는 ‘여성, 감염병에 맞서다’다. 방역 주체로서 K-방역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의료진, 확진자 이송 소방사, 방역 청소, 시민 자원 봉사자들의 생생한 인터뷰 영상 등을 전시한다.

4부는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의 시대와 여성’을 주제로 코로나19 대유행이 고용, 건강, 돌봄, 폭력 등 여러 부문에서 여성의 삶에 미치는 영향과 변화를 보여준다.
특별기획전의 온라인 전시는 국립여성사전시관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서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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