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신뢰를 최우선 목표로 두고 좋은 선례 보여줄 터”

청정지역인 전남 고흥에서 아쿠아포닉스 농법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청년 강소농업인이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인 김명현씨는 도시에서 나고 자랐고, 다양한 나라를 다니면서 해외에서 여행과 일을 함께하는 삶을 살아왔다.

그러던 중 지금의 아내를 만나 가정을 이루며 살다, 우연한 기회에 해외에서 물고기를 키우면서 농사를 같이 지을 수 있는 아쿠아포닉스 농법을 체험하면서 “바로 이것이다”라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 아쿠아포닉스 농법으로 바질 재배

김명현씨는 “‘내 가족에게 먹일 수 있는 안전한 채소를 소비자에게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농사를 하는 목적”이라며 “귀농을 한 것은 잘 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아쿠아포닉스는 물고기 양식(Aquaculture)과 수경재배(Hydroponics)의 합성어로 물고기와 작물을 함께 길러 수확하는 방식을 말한다. 즉, 물고기를 키우면서 발생되는 유기물을 이용해 식물을 수경 재배하는 순환형 시스템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아쿠아포닉스 농법’ 성공 모델이라고 할 만한 것이 거의 없다보니, 스스로 정보를 수집하고 있던 중 전라남도농업기술원 정순태 강소농 민간전문가의 창업 컨설팅을 받아가며 어려움을 해결해 가면서 현재의 농장 모습을 갖추게 됐다.

이어 와우채소라는 브랜드로 농장, 농부, 농산물이 어우러지는 자연 친화적인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소비자의 신뢰를 최우선 목표로 두고 좋은 선례를 보여줄 수 있도록 정직하고 성실하게 농사를 짓고 있다.

아울러 소비자에게 안전한 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미디어와 플랫폼을 통해 농장 운영을 공개하고, 뜻을 같이하는 푸드스타일리스트, 콘텐츠제작자들과 협업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 수 있는 준비를 하나씩 실현해 가고 있다.

김명현 대표는 “자본과 기술의 논리로 인해 오늘날 농업의 가치가 평가 절하되는 것들에 대해서 안타깝다”며 “자본과 기술을 통해 농업의 향상도 필요하겠지만, 좀 더 근본적인 고민을 하면서 자본과 기술을 받아들이는 농부의 마인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남농업기술원 김희열 농촌지원과장은 “농업의 대형화가 돼가는 추세인 요즘 1인 농부 시스템을 활용해 젊은 농업인으로서 리더십도 있고 농장 운영에 뛰어난 역량이 있어 장래가 촉망되는 청년 강소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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