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싹나기 저항성 유전자 위치 찾아 개발…품종 개발에 활용

농촌진흥청은 이삭싹나기(수발아)에 강한 벼 품종 육성에 활용할 수 있는 디엔에이(DNA)분자마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삭싹나기는 벼 이삭에서 바로 뿌리가 나오는 현상으로 수확기에 비가 많이 오고 고온이 겹칠 경우, 또는 태풍으로 벼가 쓰러졌을 때 많이 발생하며 쌀의 품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이 마커는 이삭싹나기에 약한 운봉40호와 비교적 강한 오대벼를 교배해 후대 계통을 육성한 후, 이 계통들의 유전지도와 이삭싹나기 비율을 종합해 이삭싹나기 저항성 유전자 위치를 찾아 개발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이삭싹나기 저항성은 유전자가 많을수록 강해지는데, 지금까지는 식물체를 키우면서 이삭싹나기 정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한 마커를 사용하면 어린 식물체 잎 디엔에이(DNA)를 분석해 이삭싹나기 저항성을 확인할 수 있어 이삭싹나기 저항성 품종을 개발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분자유전유전체(Molecular Genetics and Genomics)지 295권(2020년 5월)에 게재돼 학술적으로 인정받았다.

농진청 한정헌 유전자공학과장은 “이번에 개발한 DNA분자마커는 이삭싹나기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기반 연구로서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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