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 여성의 증가폭 가장 커

알코올 사용장애로 진료를 받은 남성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여성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20 여성의 알코올 사용 장애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알코올 사용으로 인한 정신 및 행동장애’는 과도한 알코올 사용에 의한 중독, 의존, 남용, 금단상태, 알코올 유도성 지속적 건망장애 등을 포함하는 정신질환을 말한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국회의원(서울 송파구병, 보건복지위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알코올 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자료에 따르면, 2015년 대비 2019년 여성의 진료 인원은 1만5279명에서 1만6957명으로 11% 증가했으나 남성은 6만1706명에서 5만7958명으로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10대 여성이 50%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이어 20대가 37%, 60대가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전반적으로 감소했고, 20대가 36%, 80대 이상이 18%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남인순 의원은 “알코올 사용장애로 진료를 받은 남성이 여성보다 3배 이상 많긴 하나, 남성의 경우 전 연령층에서 감소하고 있는 반면 여성은 거의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10대 20대의 젊은 여성들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스럽다”며 “여성 및 청소년의 알코올 사용 실태 파악과 더불어 알코올 중독 예방과 회복 지원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또한 남 의원은 “보건복지부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에 따르면, 알코올 사용장애의 경우 유병률이 16.2%로 한국인이 가장 많이 경험하는 정신질환이지만 우울장애나 불안장애와 달리 치료를 받으러 가는 경우는 불과 8.1%”라면서 “알코올 중독에 대한 치료 문턱을 낮추고 술에 대한 관대한 문화를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성인 남성의 월간 음주율은 2017년 75%에서 2018년 70.5%로 감소했으나, 성인 여성의 월간 음주율은 2017년 50.5%에서 2018년 51.2%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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