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농촌의 아이디어 뱅크, 전라남도농업기술원 박혜량 생활지도관

■  ‘생활지도사’ 그 자랑스런 사명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농촌생활개선사업 활성화
남도음식대축제·농업박람회 등 전남 알리기에 주력

 

살기 좋은 전남농업, 행복한 농촌여성 만들기에 남다른 애정으로 열과 성을 다하는 전라남도농업기술원 생활개선담당 박혜량(51) 생활지도관.
항상 밝은 미소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박 계장은 작고 아담한 체구를 가졌지만 그 작은 체구에서 쏟아져 나오는 일에 대한 열정만큼은 그 누구도 그녀를 따를 수 없다.
1979년 6월 농촌생활지도사로 공직생활을 시작, 올해로 30년째 생활개선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그녀는 “긍정적인 사고로 일이 좋아 열심히 했을 뿐인데 성과가 좋게 도출돼 보람을 느끼며 생활개선업무를 맡아오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농촌여성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30여년 간 전남 22개 시군 농촌 현장을 직접 누비며 농촌생활개선을 위해 지도해 온 박혜량 계장은 자신이 농업인을 지도했다기보다 그들로부터 보고 배운 것이 더 크다고 말한다.
생활지도사로 재직하면서 투철한 사명감과 확고한 공직관으로 생활개선사업에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그녀는 생활개선회육성, 소비자농업육성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는 등 농촌여성의 능력개발과 지위향상에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의 여성정보지도자인 남도여성농업인사이버연구회와 전라남도음식연구회 육성 등 능동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농촌활력화사업 업무를 수행해 농촌여성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해왔다.
또한 회원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하는 사람이 먼저 실천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그녀는 문화해설사, 원예치료사,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끊임없는 노력으로 자기개발을 해 나가고 있다.

전남 친환경농업, 남도음식 전국으로
전남 농업을 대표하는 아니 이제는 대한민국 농업위상의 표본이 된 대한민국농업박람회 역시 박 계장의 아이디어가 더해져 보다 다양한 박람회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일반 농산품 전시가 아닌 농촌여성들의 솜씨와 농업인의 재능을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전시했죠. 박람회 기간 내내 농촌자원 소득화를 위한 천연염색, 일감갖기제품 등이 판매돼 소득창출의 효과를 얻었을 뿐만 아니라 농촌의 인적·물적 자원을 상품화한 소득관이라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남도음식대축제 역시 남도의 뛰어난 음식문화를 대내외적으로 널리 홍보하고, 전통향토음식을 발굴 보급하고자 1994년과 1995년 제1, 2회 남도음식 대축제시 개발요리 800점을 출품,  전시관을 운영해 관광객과 국내외 언론의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농업박람회 때 생활개선회원들이 만든 요리를 전시했는데 그게 이슈가 되어 남도음식대축제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죠. 남도내림솜씨연구회를 육성해 잊혀져가는 남도음식에 대한 조리법 보존 계승과 현대감각에 알맞은 음식문화 창출로 남도음식 상품화를 추진하는데 앞장서고 있어요.”
박 계장은 자신이 기획한 업무가 큰 성과를 얻을 때 보람을 느낀다며 일에 치여 만사가 피곤할 때도 머리 속에 떠오르는 아이템에 한시도 쉴 틈이 없다고 말한다.

잘사는 농촌, 소비자와 함께하는 농업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농촌생활개선사업 활성화에 주력해온 박 계장은 소비자농업의 중요성을 인식해 타도보다 먼저 소비자와 함께하는 사업을 운영했다.
소비자에게 농업·농촌 정보를 지원하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대한 농사 체험장 운영, 소비자 대상 농업·농촌교실 운영, 농촌체험 교육농장 육성 등 농업의 공익적 가치 인식 확산을 위한 도농교류 활성화에 주력했다.
“5일제 근무에 따라 여가시간이 증가돼 소비자 시골살이 체험을 생각해냈죠. 도시 여성단체나 학생 등 체험객을 모집해서 ‘맛 따라 멋 찾아’에 맞는 체험장 3개소를 선정해 농촌전통테마마을 및 친환경농업 탐방, 전통식품 가공실습 등을 병행 실시했어요. 그 효과는 대단했습니다.” 고향의 정이 그리운 도시 소비자의 구미에 맞는 사업이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현재 박 계장은 전통테마마을육성, 찾아가는 생활개선강좌교육, 농업인 건강관리지도, 생활개선종합시범마을 육성, 농가 주거환경개선지도, 노인생활지도마을 육성 등 하루가 모자를 정도로 많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농업인을 위해 열심히 뛸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자신은 인복이 많아 항상 자신의 주변에는 좋은 사람들만 가득하다고 말하는 박혜량 계장.
그녀의 밝은 웃음이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줘 그녀의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가득한 것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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