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바이오 5대 유망 신산업 육성 계획은?

종자산업 연평균 9.5%씩 10년 뒤 4506억 원 규모로
대체식품·메디푸드 연평균 13.1%씩 10년 뒤 3조6000억 원 규모로

정부가 대체식품·메디푸드, 종자, 동물용의약품, 마이크로바이옴과 기타 생명소재 등을 5대 유망산업 분야로 육성해 10년 뒤 산업 규모를 두 배 이상 키우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기획재정부 등 10개 부처·청은 이 같은 ‘그린바이오 융합형 신산업 육성방안’이 지난 21일 열린 제3차 혁신성장전략회의 겸 제36차 경제장관회의에서 확정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린바이오 산업이 미래 핵심산업이라고 인식하고 농어업 문제, 환경, 건강과 질병 치료 등 경제사회적 문제 해결뿐 아니라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그린바이오 융합형 신산업 육성방안을 마련했다.

신산업 육성방안에는 지난해 기준 4조5000억 원 수준인 그린바이오 산업 규모를 2배 이상 키우기 위한 체계적 전략과 계획을 담았다. 이를 통해 지난해 2만 명 정도인 고용도 4만3000명까지 두 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그린바이오 산업의 자율적 성장 토대 구축을 위해 ‣핵심기술개발 ‣빅데이터 ‣인프라 ‣그린바이오 사업화 전주기 지원 ‣그린 바이오 융합 산업 생태계 구축을 중점과제로 추진한다.

5대 분야별 주요기술로는 마이크로바이옴은 유전체 분석, 포스트바이오틱스 등, 대체식품은 기능성 신소재 등, 종자는 유전자가위, 디지털육종 등, 동물용의약품은 단백질 재조합, 줄기세포치료, 식물백신 등, 기타 생명소재는 곤충·해조류·식물 등 생물 유래 소재 제형화 등이 있다.

정부는 유망분야 핵심기술에 대해선 중장기 R&D를 추진해 선진국 수준의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유전체와 기능성분 정보 등 분야별 빅데이터를 기업의 요구 수준에 맞게 구축하고 인공지능(AI) 기술 활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가 바이오 데이터 스테이션(빅데이터 플랫폼)에 그린바이오 연구 데이터를 수집해 연계하고 슈퍼컴퓨팅센터, 유용미생물은행 등 빅데이터 활용 인프라를 구축한다.

그린바이오 관련 시설·장비를 확충하고 융합형 인재 양성에도 나선다. 특수대학원 등의 설립과 그린바이오 석사과정 계약학과 개설로 전문인력도 양성한다.

그린바이오 기업 대상으로 전주기 지원으로 연구, 자금 지원 등을 우대하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유망 제품·기업에 대해서는 연구개발부터 사업화까지 패키지로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별로 특화된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을 통해 산업 생태계도 구축한다. 중점 육성지역을 선정해 연구기관·기업의 집적화를 유도해 산·학·연과 시장이 상호 연계되도록 지원한다.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건립도 검토하기로 했다.

‣5대 유망산업 분야 중 마이크로바이옴의 국내산업 규모는 2019년 현재 2조9000억 원인데 10년 뒤 7조3000억 원까지 키운다. 프로바이오틱스, 생물농약·비료·사료첨가제와 환경 분야를 중점 육성한다. 한국인 표준 장내 미생물 정보, 식품용 미생물 유전체DB를 구축하고, 맞춤형 식품설계기술, 유익균 소재 발굴, 효과 검증 등 산업화를 지원한다. 또 마이크로바이옴에 기반한 생물비료와 농약, 사료첨가제, 난분해성 폐기물 처리제 등의 개발을 지원할 계획으로 농약관리법, 비료관리법 상 등록 절차 간소화를 추진한다.

‣대체식품·메디푸드의 현재 규모는 9000억이지만 연평균 13.1%씩 10년 뒤 3조6000억 원 규모로 키우기 위해 핵심 기술 개발과 시장 창출에 집중한다. 기능성 신소재, 맞춤형 식이설계 알고리즘 개발 등을 통해 질환자·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메디푸드를 활성화해 핵심기술이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하고 대체식품 안전관리 기준을 마련한다.

2019년 1665억 원인 종자산업은 2030년까지 연평균 9.5%씩 늘려 4506억 원으로 키울 계획으로 종자산업을 디지털기반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유전자 가위, 디지털 육종 등 신 육종 기술에 집중 투자한다. 또 기업체가 신 육종 기술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컨설팅, 유전체 분석, 병리검정, 기능성분 분석 등을 지원한다.

‣동물의약품의 국내 산업규모는 2019년 1414억 원이지만 10년 뒤 3297억 원으로 연평균 8.0% 키운다. 동물용의약품은 동물백신 개발 및 줄기세포 활용 지원을 강화해 단백질 재조합 기술 등을 활용한 동물백신 연구개발 및 상용화를 지원한다.

현재 405억 원 규모인 곤충산업은 10년 뒤 규모를 871억 원으로 연평균 7.2%씩 키운다. 곤충 스마트 사육 시스템 지원과 규제 개선을 추진한다. 동애등에 등 산업화 가능성이 큰 곤충을 축산법 상 가축으로 추가해 식품공전상 곤충 농약 잔류허용기준을 설정하는 등 중금속 허용기준을 개선할 계획이다. 홍합·해조류 등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및 의료소재 등의 개발·상용화도 돕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그린바이오 산업은 미래 성장 잠재력이 높은 바이오 분야 핵심 산업”이라며 “그린바이오 산업 발전을 통해 신시장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극대화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어갈 혁신 성장의 선두 주자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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