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생활개선연합회장 탐방 - 박정애 강진군연합회장

2016년부터 귀농인협의회와 자매결연 맺고 교류 활발
매년 염색봉사, 올해는 코로나 확산방지와 수재민 돕기에 주력

▲ 박정애 회장은(사진 왼쪽) 매년 강진군에서 하던 봉사를 멈추고 코로나 확산방지, 수재민 돕기 등 상황에 맞는 봉사를 펼쳐나가고 있다.

힘찬 노령산맥의 두 지맥이 내달리는 전남 강진은 비옥한 농토와 바다에서 나는 해산물 등 농수산물이 풍부한 곳이다. 뿐만아니라 다른 지자체보다 발 빠르게 귀농·귀촌 조례를 만들고 지원에 나선 귀농 1번지이기도 하다.
한국생활개선강진군연합회 또한 이러한 명성에 맞게 귀농인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다. 강진에서 누구보다 열린 마음으로 귀농인들의 정착을 돕는 박정애 회장을 만났다.

귀농·귀촌인들과 지속적인 교류 이어
“올해는 떡국을 함께 끓여 먹었어요.” 박정애 회장이 말했다. 강진군생활개선회는 2016년 귀농인협의회와 자매결연을 맺고 지속적으로 교류한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올해 1월에는 강진군생활개선회의 주도로 떡국나눔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항상 함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요.”

강진군생활개선회의 이러한 노력으로 생활개선회에 가입하는 귀농회원들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생활개선회에 가입하고 지역사회 활발히 참여하면서 지역민들과 화합하려는 모습을 보면 고맙죠.”
시작은 2016년 귀농인과 지역민 융화를 위한 워크숍이다. 귀농인과 지역민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귀농의 안정적 정착을 돕기 위해 워크숍을 주관하고 화합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자리가 없으면 소통하기 어렵더라고요. 우리 마을에귀농한지 5년 됐다는데 그때 처음 얼굴을 뵌 분도 있어요. 생활개선회와 농촌지도자회 등 농업인학습단체에는 각 읍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정착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했어요. 귀농귀촌한 분들이 생활개선회와 함께 하면서 소속감과 유대감을 느꼈으면 합니다.”

봉사에 앞장서
결혼하면서 목포에서 강진으로 온 박 회장은 벌써 농사경력 40여 년이 돼가는 베테랑 농업인이다. 생활개선회는 강진군연합회가 생기기 전, 면단위 단체였을 때부터 가입해 활동하다 총무 4년, 부회장 4년을 거쳐 자연스럽게 회장이 됐다. 농사는 수도작을 한다.
“강진은 대농이 많고 쌀,귀리농사가 많아요. 올해 이를 브랜드화하기 위해 가공교육 등의 일정이 모두 잡혀있었는데 코로나19로 뒤로 미뤄지고 아직 미지수네요.” 올해 회장 2년 차이지만 참 다사다난한 한 해란다.“올해에는 강진군생활개선회에서 매년 하던 활동이 아니라 시국에 맞게 도움이 손길이 필요한 곳에 그때그때 봉사를 하고 있어요.”

강진군생활개선회는 매년 각 읍면별로 농촌노인돌봄 봉사를 해왔지만 올해는 모두 취소됐다.“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왔죠. 양로원에 가서 어르신들 머리 염색도 해드리고 강진군 관내 양로원에서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고요. 또 강진 청자축제 등 지역행사를 지원하고 환경정화활동 위주의 봉사를 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올해는 마스크만들기, 반찬전달, 수재민 돕기 등 다른 방식으로하고 있네요.”

최근에는 회원들이 모여 침수피해에 어려움을 겪는 곡성군에 전달하기 위해 회원들이 모여 정성스러운 반찬을 직접 준비하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을때에는 마스크 3000개를 제작해 강진군에 보급함으로써 지역사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힘썼다. 뿐만아니라 코로나로 대구가 어려움에처하자 대구지역민들을 돕기위해 김치를 전달하기도 했다.

“올해 초, 코로나가 퍼지기 전에 회원들과 함께 천연염색 체험을 했어요. 직접 염색한 천으로 옷을 만들어 입고 다들 좋아했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코로나가 종식되고 회원들과 다시 그런 즐거움 느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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