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청년부터 중장년세대까지 사회계층 모두가 심신은 지치고 우울하다는 보고다. 코로나19가 몇 달째 지속되면서 우리사회의 불안심리가 총체적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최근 이런 스트레스 사회에, 치유농업이 떠오르고 있다. 치유와 힐링의 효율성에서 농업과 농촌만한 대안이 많지 않다는 시선이다.

“고추를 따면서도 ‘예쁘다’는 마음을 되새기라고 강조합니다. 그러다보면 체험객 스스로가 어느새 편안해지고,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합니다.” 최근 취재한 체험농장에서 보람을 묻는 질문에 농장주가 답한 얘기다. 농진청이 수년간 진행한 치유농업 프로그램 결과, 당뇨 등 대사성 만성질환자들은 허리둘레가 평균 2cm 줄었다고 한다. 노인은 우울감이 60%, 청소년은 스트레스가 52% 감소했다. 이밖에 안정과 이완, 자존감 상승 등의 효과도 컸다.

선진국의 경우, 병원과 연계한 치유농장, 사회복지와 접목한 치유농업 등이 다양한 형태로 보고된다. 우리나라도 지난 3월 ‘치유농업법’이 국회를 통과해 내년 3월25일 시행에 들어간다. 전문인력 양성 등 국가적 지원책이 강화됐다는 얘기다. 농촌도 살리고, 코로나로 지친 국민도 치유해낼 사회 환경적 해답이 어쩌면 농촌과 농업 현장에서 찾아지지 않을까. 치유농업이 희망으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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