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공동돌봄 모임 지원 확대 및 돌봄자원 통합 플랫폼 구축 제안

전남여성가족재단(원장 안경주)이 ‘전남 농어촌 지역 공동돌봄 모델 개발’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연구보고서에서는 전남 농어촌 지역에서 돌봄 사각지대에 대응해 생활공간 내에서 아이들에게 촘촘하고 질 높은 돌봄을 제공하는 방안 중 하나이자, 공적 돌봄서비스 제공이 아닌 또 하나의 돌봄 실천으로서 공동돌봄에 주목해 실제 공동돌봄 사례 조사와 분석을 통해 농어촌 지역 공동돌봄 모델과 공동돌봄 활성화와 확산 지원 방안을 제안했다.

전남도내 농어촌 지역은 시 지역이나 동 지역과 비교해 돌봄서비스 부족 현상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집 미설치 비율이 동 지역은 5.9%인데 반해 읍면 지역은 38.4%에 달하고, 시간제 보육은 총 9개 시‧군 36개 반 중 9개 반만 군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다함께돌봄센터도 총 10개소 중 3개소만 군 지역에 있다. 아이들이 비정기적으로 이용하거나 참여할 수 있는 돌봄 친화 시설도 일부 동 지역 외에는 매우 부족하다.

또한 이미 지역아동센터나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가 있는 곳에 다함께돌봄센터가 들어서는 등 돌봄서비스 수요와 공급 간 불일치나 지역적 격차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아이돌봄은 수요자 개인뿐 아니라 사회로서도 필수적인 공공 서비스이기에 수요 대비 공급의 효율성이 아니라 수요자의 욕구 부합도가 중요한 척도가 돼 공급돼야 하지만, 농어촌 지역은 인구나 산업의 특성상 보육‧돌봄 시설과 아이돌봄서비스만으로 돌봄 수요에 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농어촌 지역에서는 부모와 이웃, 마을이 함께 아이들을 돌보는 공동돌봄을 실천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안전하고 돌봄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구의 책임을 맡은 위라겸 연구원은 “공동돌봄을 확산하고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이들과 부모들이 교류하고 활동할 장이 충분히 마련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소규모 공동돌봄 모임(‘가족돌봄품앗이’ 등) 지원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돌봄참여자들이 아동‧청소년 대상 프로그램과 시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 시‧군 차원에서 아동‧청소년 전용 공간을 조성하고 지역 내 ‘돌봄자원 통합 플랫폼’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직접적인 아동복지서비스뿐 아니라 보육‧교육 지원, 안전 확보, 여가생활 지원, 공동체 활동 등 아동돌봄과 관련된 다양한 정책들이 통합적이고 유기적으로 연계, 시행되도록 정책전달체계와 공동돌봄 지원체계를 구성할 것을 제안하였다.

안경주 원장은 “돌봄의 건강한 사회화는 여성의 경제적‧사회적 참여와 성평등한 가족생활, 그리고 일‧생활 균형을 확산하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하면서 “코로나 시대 그 사회적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는 돌봄을 중심으로 가족과 공동체를 재구성하는 데 재단이 이바지하도록 본연의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