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정보, e-book·주문출판 서비스

 

디지털 강국이란 이름에 걸맞게 인쇄·출판 분야도 다양한 정보화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주로 기관에 배포되던 농업서적과 관련자료를 농가 개인이나 일반인들도 손쉽게 받아볼 수 있게 됐다.
농촌진흥청은 기관단위로 배부돼 개인에게는 판매나 배부 되지 않아 이용성과 접근성이 떨어졌던 기존의 서적 수요 방식을 개선해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책을 자유롭게 보며, 주문 즉시 인쇄해 발간비를 절약하고 재고 부담을 없애는 주문형출판방식인 POD(Printed On Demand. 주문형 인쇄방식)을 도입해 지난해 10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농진청이 이번에 새롭게 도입한 정부기관 최초의 민·관 컨소시엄형태 농업과학기술도서 디지털출판시스템 ‘농서남북’(農書南北 New Agricultural Monography Book)은 고객이 홈페이지(http://pod.rda.go.kr)에 접속해 농서와 발간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


‘농서남북’에는 1만3천여 종의 농업자료와 농서 가운데 실용기술이 수록된 책 1천600여종을 선정해 e-book(전자도서) 형태로 제작 후 인터넷상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 서적 배부가 어려운 농업인, 연구원, 단위농협, 시·군농업기술센터, 특화작목사업단, 영농법인, 농업관련학교 등의 이용이 늘고 있는 추세다.
사이트를 방문한 이용자는 e-book 서비스를 통해 관련서적을 볼 수 있고 필요한 경우 회원 가입 후 인쇄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이용자가 책자형태로 구입을 원할 시에는 주문형 출판사와 연결해 인터넷 쇼핑몰에서 최소한의 실비로 책을 제작해 빠른 시일 내 고객에게 전달된다.

 


■  미니인터뷰- 농촌진흥청 도서관장
이길섭 사무관

 

“유비쿼터스 실현한 전자도서관”

 

‘농서남북’ 시스템 도입 취지는?
-필요한 자료나 농서를 찾기 위해 농촌진흥청 도서관을 찾는 이가 연간 30만 명에 달한다. 우리 농업인들이 다 같이 잘 먹고 잘 살려면 기술도 공유하고 끊임없는 공부가 필요하다. 그래서 정보 제공과 농업인들에게 농업관련 서적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 이 시스템 구축을 생각하게 됐고, 지난해 10월부터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 도서관 이용객은 더욱 편의성이 커져 인터넷이 가능한 곳 어디서나 홈페이지에 접속해 자료를 검색하고 출력할 수 있으며, 필요할 경우 주문도 가능하다.


주문형출판방식 POD(Printed On Demand)은 어떤 것인가?
-고객의 요구에 따라 한 권의 책도 인쇄·출판한다는 개념으로 기존 옵셋 인쇄방식으로는 불가능했던 소량(개인별 맞춤)인쇄·출판기능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 방식 도입으로 출판 비용이 절감되고 제작기간이 짧아 소량 다품종 인쇄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홈페이지를 이용해 책을 구매하는 고객 역시 최하 30% 싼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홈페이지 이용과 관리는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가?
-편의성을 인정한 고객들의 수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현재 전자도서(e-book) 서비스 경우 하루 100명 가량의 회원이 이용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홈페이지에 영어, 일어, 중국어 번역 서비스도 함께 시행할 예정이다.


앞으로의 도서관 사업계획은?
-현재 도서관 진흥을 위한 종합발전 계획으로 ‘국립농학도서관’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지속적인 농업관련고서 국역화 사업을 통해 전통농법과 친환경농업 육성·발굴을 위한 사업 계획이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 한 것은 ‘농서남북’을 우리 농업인들이 적극 활용하고 정보를 실생활에 접목시킬 수 있도록 홈페이지 활성화에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접근성이 용이한 농촌진흥청 홈페이지에 링크를 걸어 홍보효과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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