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농업기술원, 포스트 코로나 대응 비대면 시장 확대 전략

강원도농업기술원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 비대면 시장 확대전략으로 토종다래 신품종의 새벽배송 유통에 도전한다.

오는 15일부터 수도권에서는 GS프레쉬몰에서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다래 생과일을 주문하고, 다음날 아침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새벽배송’이 가능해진다. 주문단위는 1~2인 가구에게 적합하도록 300g 단위로 소포장 했으며,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후숙 상태의 강원 다래 신품종을 차례로 만나볼 수 있다.

최근 신선 농산물의 유통기술이 발달하고, 특히 코로나 영향으로 비대면 시대가 장기화 되면서 새벽배송을 비롯한 온라인 장보기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빠른 배송은 유통기한이 짧은 다래에게는 좋은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다래추출물이 면역조절(비염, 아토피 등)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활용된다는 것이 최근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그 밖에도 변비, 피부미용 등 다양한 효능에 대한 연구결과가 보고되면서,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는 추세이다.

다래는 키위와 유사한 후숙 과일이기 때문에, 7~8。Bx 당도에서 단단한 상태로 수확하며, 상온에서 3~5일간 뒀다가 말랑해지면서 15~18。Bx 수준까지 당도가 올라간 상태에서 먹어야 한다. 후숙된 다래는 바로 생과로 즐길 수 있고, 냉동하면 장기간 보존이 가능하다. 샐러드, 요거트 등과 같이 먹거나, 주스로 갈아먹을 수도 있다. 또한 과일청이나, 잼 형태로 가공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토종다래는 고려가요 청산별곡에 ‘머루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어리랏다’라는 구절에도 나와 있듯이, 오래 전부터 함께 해 온 우리의 전통 과일이었으나, 크기가 작고 껍질이 연해서 다루기가 까다롭기 때문에 대량 유통이 어려운 여건이었다.

그러나 최근 과일 소비 패턴이 명절 수요 중심의 큰 과일에서 가정용 중소과로 변화하면서, 달콤하고 한입에 껍질째 먹을 수 있는 토종 다래가 현대적 재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친환경 재배에도 유리하여 강원 소비트렌드형 신소득 작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1999년부터 다래 유전자원을 수집하고, 환경적응성, 기능성, 맛이 좋은 ‘청산’ 등 9품종을 육성해, 원주, 영월 등에 48ha의 특산단지를 조성해 우리나라 다래 과일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강원도농업기술원 원재희 원예연구과장은 “50일 이상의 긴 장마와 두 번의 큰 태풍을 잘 견뎌내고 청정 강원에서 자란 깊은 단맛과 면역 효능까지 품은 토종 다래를 맛보며, 농가도 돕고, 코로나 우울도 극복하는 가을을 맞이하시기를 권해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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