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 농협중앙회 남성우 축산경제대표

 

‘번식우 축산단지’ ‘한우 암소개량센터’ 조성
사료가격 안정·국내외 조사료 확보에 최선

 

지난 7일 소띠해 기축년을 맞아 농협중앙회가 강도 높은 구조개혁안을 내놓고 ‘농협을 농업인에게 돌려주겠다’며 농업인 지원방법 개선을 다짐했다. 농업인·조합원을 위한 농협으로 거듭나기 위해 시스템을 일대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이러한 대폭적인 농협개혁 추진에 즈음해 본지 이양재 사장과 강신홍 편집위원이 지난 7일 농협중앙회를 방문, 남성우 축산경제대표를 만나 농협의 축산경제분야 역점사업과 비전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늦은감이 있지만 기축년 새해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다사다난 했던 무자년 한 해가 지나고 희망찬 기축년 새해를 맞았다. 소띠해 기축년을 맞아 우리나라 경제도 소가 상징하는 것처럼 ‘풍요와 평화’가 넘치는 넉넉하고 여유로운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2009년도 축산업 환경과 여건은 결코 밝지 않을 전망이지만 축산인 모두가 하나가 되어 강력한 도전정신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우리 축산업이 농촌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2009년 농협의 축산경제 역점 추진사업은?
-간척지를 활용한 ‘친환경 한우 번식우 축산단지’와 ‘한우 암소개량센터’를 조성해 한우 번식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암소검정에 의한 우량암소 확보와 고능력 수정란을 생산해 한우농가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정부의 양돈대표조직 육성방안 발표와 연계해 농협중앙회가 그 대표 역할을 수행하고 글로벌 경쟁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농협 양돈공동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낙농분야에 있어서는 정부, 낙농조합, 유가공업체 등 집유제도에 관련된 이해 당사자들과 논의를 통해 협동조합 중심의 집유일원화를 적극 유도하고 정부지원 강화를 요구할 계획이다.
가축분뇨 처리 및 퇴·액비 유통 활성화를 위해서는 2012년까지 공동자원화사업 참여조합을 20개소로 늘리고, 액비유통센터를 50개소까지 확대하는 등 가축분뇨 처리에 대한 농협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자연순환농업활성화 자금으로 정책자금과 자체자금을 지원하고, 가축분뇨 퇴·액비 조합에 수분 조절재 및 액비 운송비 지원, 가축분뇨 운송차량 환경정비를 위한 지원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국제 곡물가격 급등으로 인한 사료가격 상승으로 축산농가가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배합사료를 일정부분 대체공급 할 수 있는 조사료 공급에 정부에서도 발벗고 나서고 있으며, 농협도 조사료 생산 거점조합을 집중 육성해 유휴 국·공유지, 간척지 등을 활용한 안정적인 사료공급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축산물 유통능력 확대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 축산물 도매유통 기능을 담당하는 부천, 나주, 고령공판장의 시설을 확충하고, 국내 최고시설의 음성축산물공판장 건립을 추진해 도매유통의 중심축을 구축하겠다. 또한 직거래 장터를 더욱 활성화시키고 축산물판매장 및 축산물 브랜드 전문코너를 연차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
지난해 광우병 논란과 멜라민 파문 등으로 식품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농협은 올해 반드시 서울지역 학교급식에 농협 축산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농협 사료공장 공동운영, 육우브랜드(목우촌 육우) 육성사업,  브랜드 계란 유통사업 등을 추진하고, 목우촌 육계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겠다. 또한  축산물 가공품 개발확대와 소비 촉진, 축산물 수출을 확대하는 한편,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제도) 적용 확대로 축산물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

그 밖에 추진사업은?
-조합공동브랜드 사업단에서 통일된 사양 기준에 따라 생산된 한우를 농협이 구축한 위생·안전성 검사 시스템을 거쳐 인증마크를 부착하고 소비자에게 안전한 한우고기를 농협이 100% 책임지고 공급하는 ‘농협 안심한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협은 이 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2015년에는 한우 유통시장을 50%까지 점유, 우리 한우는 농협이 책임진다는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낙농부문은 우유소비 확대와 수급 안정화를 통해 낙농산업 전체가 공동의 이익을 볼 수 있도록 체계적인 홍보와 낙농생산 기반유지를 위한 지도·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 양계부문은 계열화를 적극 유도하고 목우촌 닭고기와 ‘또래오래’라는 브랜드를 적극 육성해 소비자 신뢰를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축산물 단체급식에 대해서는 조합과 중앙회의 사업경합을 해소하고 안전성을 중시한 시스템으로 제도를 개선하겠다. 단기적으로는 조합과 중앙회가 가지고 있는 강점을 활용, 조합은 계약체결·주문·배송하고, 중앙회는 원료육 조달 및 가공을 담당함과 아울러 중장기적으로는 조합과 중앙회 단체급식 사업 단일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농가 경영비 절감을 위해서도 총력을 기울이겠다. 우리 농협은 사료가격 안정을 위해 2천억 원의 무이자자금 지원, 정부의 사료구매자금 1조5천억원의 금리 1%를 농협이 부담, 사료가격 인상시기를 최대한 지연하고 인상폭도 최소화해 농가들이 652억원의 절감효과를 보았다. 아울러 지난해 9월에는 연간 10만톤 규모의 조사료를 조달할 수 있는 미국 조사료 공장을 인수했고, 인도네시아 해외 사료원료 자원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밖에도 목우촌을 축산종합식품회사로 육성하고, 안성목장을 ‘NH 팜랜드’로 개발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조합이 지역 축산물 유통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경제사업이 강한 조합으로 육성·발전시키기 위해 조합에 대한 자금지원 등 각종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며,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사항을 즉시 정책에 반영해 농협이 축산업의 중심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농가·조합과의 현장 밀착경영을 계속 추진하겠다.


마지막으로 농협 축산경제의 비전과 하고 싶은 말씀은?
-앞서 말씀 드렸지만 현재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그 동안 우리 축산업은 숱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온 저력이 있다. 이것은 모든 축산인들의 혼신을 다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우리 농협도 경제사업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받는, 진정한‘대한민국 NO.1 축산리더’로 도약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남성우 축산경제대표는…
▲1951년생 ▲경동고 졸 ▲서울대 축산학과 학사 ▲건국대 축산경영학 석사 ▲건국대 축산경영학 박사 ▲농협중앙회 평택군 농협 입사 ▲미국 주재원 ▲조사부장 ▲육가공분사장 ▲축산개발부장 ▲국방대학원 파견 ▲계육가공분사장 ▲농업경제기획실장 ▲상무(축산기획담당) ▲(주)농협유통 대표이사(사장)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대표이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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