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농촌진흥청 소속기관 주요성과 - ⑤ 한국농업대학

 

수시 확대·여학생 우선선발 등 입시 개선
실습교육 강화…졸업생 영농정착율 높여
MBA과정 등 교외교육 강화로 대학역량 제고


농촌진흥청 소속기관의 2008년 주요성과 연재시리즈, 이번호에는 그 마지막 편으로 한국농업대학의 성과를 소개한다. 지난해 5월 한국 농업·농촌을 이끌 미래농업 CEO 양성의 요람인 한국농업대학 학장으로 취임해 반 년간 핵심 현장농업의 인재 양성에 매진해 온 김양식 학장은 변화하는 국내외 농업여건에 대응한 새로운 비전과 커리큘럼을 제시하며 창조적인 세계 일류의 농업교육 메카로 성장시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한해 한국농업대학의 주요성과를 김양식 학장으로부터 들어봤다.

 

후계인력 양성 위한 기반조성
최근 학령 청소년의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농자재 및 사료값 상승 등 열악한 농업여건으로 농업종사를 기피하고 있다. 특히 산업기능요원 폐지로 졸업생의 병역대체 복무제도가 없어짐에 따라 우수한 신입생 확보에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입학생 확보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수 인력을 유치하기 위한 일환으로 수시선발 확대와 여학생 우선선발 등 입시제도를 개선했다. 또한 입시과정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위해 학과에 구분 없이 면접관을 편성했고, 입학 지원자의 졸업 후 영농정착율 향상을 위한 인성·적성검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특히, 라디오 CM 및 중앙지, 농업전문지 등 홍보채널을 다양화하고, 전 교직원이 담당지역을 지정해 현장방문을 통해 학교를 집중 홍보했으며, 농업관련 행사와 각종 세미나에 적극 참여해 학교 인지도를 높이는 등 신입생의 안정적인 확보에도 주력했다.

 

교육 질 향상·현장교육 강화
지난해 재학생들의 전공기술 조기습득을 위해 학과별 교육을 학생의 희망과 진로 중심으로 작목중심의 14개 전공으로 교과를 개편해 운영했다. 교육·기초→전공→전공심화→창업준비→농산업 관련 지도력 함양 등 단계별 체계적인 교육과정 운영으로 타 대학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졸업과 동시에 독자적으로 영농수행이 가능하도록 실습교육을 강화하기도 했다. 학생들이 전공관련 학습과제를 선택해 실제 수행토록 교육했고, 교과별로 파종에서 수확, 판매에 이르는 일관된 실습교육 등 농업현장 중심의 교육을 추진해 교육성과를 높였다.


우수 현장교수 발굴과 전문자질 향상으로 실습교육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장기현장실습농장 현장교수 평가를 실시, 120명을 재위촉하고 6명을 탈락시키기도 했다.
교수 역량 강화와 교육마인드 고취를 위해 교수업적평가 기준을 강화하고, 강의기법 향상을 위한 교수법 특별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또한, 재학생의 농산업·농기계 관련 자격증 취득교육을 강화했으며, 농업기술자가 아닌 지성을 겸비한 CEO 양성을 위해 성공 농업CEO와 농업계 및 관련 명사 초청특강, 농업 CEO와 재학생간 멘토-멘티 결연 등을 통해 재학생들의 농업마인드 제고에 힘쓰기도 했다.

 

성공적 영농정착 지원체계 확립
유류가 인상에 따라 시설원예 등의 경영비 부담이 증가했으며, 국제 곡물가격 인상에 따른 사료비 증가로 축산농가가 어려움에 처해있다. 또한 2012년부터 산업기능요원 폐지로 한농대 졸업생들의 병역혜택이 없어지는 등 농업여건이 악화돼 있다.
이러한 열악한 농업여건을 타개하기 위해 한농대 졸업생들로 하여금 지역·품목별 연구모임을 운영토록 해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한농대에서는 동문회 및 지역별 대표모임의 네트워크 운영을 지원하고 있으며, 분야별로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품목별 연구모임체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졸업생들이 생산한 우수농산물의 공동판매를 위한 ‘한국농업대학 영농조합법인’을 지난 3월 설립하고 창립총회를 개최했으며, 조합법인 전자쇼핑몰과 졸업생 공동브랜드인 ‘Nongon’을 개발하기도 했다.

 

교외 교육을 통한 대학역량 강화
농업 CEO 육성을 위한 MBA(경영학 석사) 교육으로 전문 농업인 양성에 기여하고, 품목별 가치혁신 농업 MBA과정을 통해 선도 농가 교육을 실시하는 등 졸업생과 일반농업인에 대한 교외교육으로 대학역량을 강화했다.
농림수산식품부 위탁교육으로 10월부터 12월까지 실시한 농업 CEO 육성을 위한 MBA 교육은 비농업분야 전문가를 포함한 교육으로 농업전문 CEO 양성을 목적으로 했다. 이 교육에서는 집합교육과 현장실습, 국외연수 등을 통한 비즈니스 지식과 시군 유통회사 CEO 육성, 농업경영컨설턴트와 농가 멘토요원 교육이 이뤄졌다.
8월에 지속가능한 한우산업을 선도할 전문경영인 육성을 위해 실시된 제1기 한우 가치혁신 MBA교육은 한우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한우명품 브랜드 교육이 추진됐다.
이색적인 것은 재학생들의 창의력 개발을 위해 5개 주제관별 17개 전문 농업관으로 꾸며지는 ‘아이디어 농업 그랜드갤러리’를 운영할 계획으로 12월말 현재 50% 가량 추진됐다.

 

 

다시 찾는 대학만들기 추진
대학 최고의 내부고객인 학생들의 애로사항을 접수해 신속히 처리하고, 졸업생들이 모교 홍보사절단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역량을 제고하고 있다.
우선 학생들과의 간담회 강화로 애로사항을 적극 해결하고 있으며, 원스톱 민원 전담자 지정 운영, 우편 및 방문민원, 사이버민원 등을 신속처리 하는 등 민원안내시스템 개선으로 다시 찾는 대학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대학생활 만족도 향상을 위한 다양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4회에 걸쳐 ‘자랑스런 한농대인’을 선발했으며, 학생들의 정서함양과 문화적 욕구 충족을 위해 지난해 2학기 개강을 맞아 ‘우주호와 음악친구들’이란 그룹 초청 ‘제1회 한농대 개강 맞이 음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10월에는 교직원과 가족이 함께 하는 ‘제1회 한농대 가족 한마음 음악회’를 개최했고, 수원여대와 대학문화 교류와 공감대 형성을 위해 ‘제1회 한농대생 얼짱선발대회’를 열기도 했다.

 

이미지 제고 위한 업무혁신
지난해 9월부터 한 달간 ‘제1회 아이디어농업 공모전’을 추진했다. 국산 농산물의 이용과 가공, 유통 및 재배법 등에서 발견되는 실용적이며 창의적인 색다른 농업아이디어 발굴로 농업의 무한한 발전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가능성을 찾기 위해 마련된 이 공모전에는 424점이 접수돼 이중 40점을 시상했다.
이 공모전을 통해 농업인과 일반 소비자에 대해 농업의 발전가능성을 제시하고 농업에 대한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어줬으며, 한농대에 대한 인지도 향상과 입학지원율 향상이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한국농업대학 캠퍼스에서 농업무인헬기 조종사와 관계자 등 2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전국 농업무인헬기 경진대회’를 개최, 농업용 무인헬기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영방안 모색을 통해 노력절감형 친환경농업 달성과 무인헬기를 확대 보급에 앞장서기도 했다.
특히, 제17회 대산농촌문화상 ‘농업기술부문’에 본 대학 특작과 장현유 교수가 ‘버섯배지 발효열을 이용한 에너지 절감기술’로 대상을 수상하는 등 대학의 위상을 크게 떨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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