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센터에서는-나주시농업기술센터 나상인 소장

▲ 나상인 소장은 전통 향토음식의 보전과 발굴에 있어 농촌여성들의 역할을 강조한다.

영산강을 끼고 있는 전남 나주는 교통의 요지인 만큼 농촌과 도시,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하는 곳이다. 쌀 문화가 발달하고 과수, 축산, 시설재배 등 농업을 받들고 있는 4대 품목이 고루 발달한 나주에서 나주시농업기술센터 나상인 소장을 만나 나주농업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부서 통합으로 일관성 있는 업무 추진
향토음식 발굴에 농촌여성들 활약 기대

- 나주 농업의 현황은?
나주는 전체인구의 20%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 중 수도작과 배의 비율이 높고 나주 산포에서는 시설채소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평지가 많다 보니 축산업도 발달해 있다.
나주시농업기술센터는 쌀 수급 안정과 친환경 농업 확산 등으로 농업인 소득안정과 나주배 경쟁력 확보에 중점 과제를 두고 있으며 시설재배를 통해 공공급식과 학교급식에 안심 먹거리를 공급하고 나주형 푸드플랜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또한 축산의 경우, 환경 친화형 축산업으로 안전 축산물을 생산하고 미래성장 동물복지형 녹색 축산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 센터는 축산, 원예, 과수, 채소 분야의 스마트농업확산과 청년 농업인 농업분야 취창업 지원과 정착을 위해 농업인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에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나주에서 첫발을 뗀 농업정책들이 꽤 많다.
마을 공동급식, 친환경학교 급식 모두 여타 지자체보다 나주에서 먼저 나온 사업들이다. 또한 현재는 대부분 시행하고 있는 농어민 공익수당의 경우도 나주 농업인들이 가장 먼저 농업의 공익적 가치와 기본소득을 연계해 제일 먼저 문제제기 했다. 이외에도 나주에서 시행된 농정들이 전국으로 퍼져 나간 것이 많다. 따라서 나주는 중앙 정부정책의 방향을 선도하고 도화선을 쏘아 올라는 곳이라는 자부심이 있다.

- 작년에는 여성농업인지원팀이 신설되기도 했다.
나주는 행정과 농촌지도간의 일관성 있는 업무 추진을 위해 농업행정부서와 농촌지도부서가 통합되어 있다. 따라서 우리 센터는 농업정책과, 배원예유통과, 먹거리계획과, 농촌진흥과, 기술지원과, 축산과로 이뤄져 있고 여성농업인지원팀은 2019년 농업정책과에 신설됐다.
현장 체감도 높은 정책 시행을 위해 현장출신 인사를 채용했으며 여성 맞춤형 농작업 보조구 사업, 성평등 농촌만들기 프로그램 농업경영 코디네이터 양성 교육 등 여성농업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도 앞장서도 있다.

- 현재 추진중인 역점사업은 무엇인가?
올해부터 나주시 고유 향토음식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발굴·전수하기 위해 지역 음식에 대한 교육과 체험이 이뤄질 수 있는 전문기관인 나주시향토음식체험문화관을 운영한다. 체험문화관에서는 향토음식과 발효음식 전수교육과 같은 장기 프로그램과 장 담그기 특강, 향토음식 일일 체험과 같은 단기 프로그램, 나만의 한정식 만들기 경진대회 추진 등이 진행된다. 한달 전에는 나주 전통·향토 음식 강사양성교육을 마치고 강사 19명을 양성했다.

향토음식을 발굴하고 전수하는 데에 있어 농촌여성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평소 우리 전통문화 계승에 앞장서는 생활개선회원들과 함께 서구화된 식문화 속에서 전통 식문화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전문기관으로 성장토록 할 것이다.

-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성과는?
지난해 전라남도 농정업무 종합평가에서 나주가 유통분야 우수상을 받았다. 고품질 쌀 유통 활성화와 배 유통 개선으로 인한 경쟁력 확보 등이 인정을 받은 것이다. 또한 올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로 판매가 어려운 딸기, 멜론, 화훼 사기 운동 등을 적극적으로 나서 나주 혁신도시 이전 16개 기관에 농산물 판매를 적극적으로 해 상당한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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