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생했던 미국발 금융위기의 파동은 한국도 비켜가지 않고 심한 경기침체를 초래하고 있다.
10여 년 전 일어났던 IMF사태 못지않은 심각한 경기하락에 국민들의 고통이 심각하다.
이 같은 사태 끝에 2009년 기축년 새해를 맞아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야 하는데 좋은 글귀가 떠오르지 않아 안타깝다. 여기서 고등학교 사춘기 한창 감수성이 예민하던 시절에 읽었던 신문기사가 떠오른다.


기사내용인 즉 동해안 바닷가에서 자살한 익사자(溺死者)가 남기고 간 짧은 유서와 그리고 피우다 남기고 간 18개비 담배꽁초에 얽힌 얘기다. 그 기사가 아직도 새삼스럽다.
빚에 쪼들린 망자(亡者)는 헤어날 수 없는 절망에 담배 18개비를 피우며 한 가닥 희망과 용기를 찾다가 좌절해 끝내 죽음을 택한 사연의 기사를 읽고 가슴을 아리게 하였었다.
최근 고용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직업을 갖지 못한 실업인구는 총 317여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특히 무직(無職)가구가 16만 세대에 이른다고 한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이들이 혹여 절망 끝에 자살의 길 들어서지 않을까 걱정이다.


담배 18개비 후 19개비를 피우며 절망에서 용기를 찾는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그간 이보다 더 참혹한 6.25전쟁과 많은 국난을 이겨낸 민족이다. 인생사 길을 가다보면 말을 보고 개도 보듯 즐거움과 슬픔, 희망과 절망 마주하기 마련이다.
절망과 희망사이에서 희망의 끈을 절대 놓지 말고 의욕과 열정으로 일어서야 한다.
마치 부지런한 소처럼 묵묵히 열심히 살면 반드시 희망을 일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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