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경의 건강을 위한 섹스 ⑧

“욕정이 크게 일어나는데도 옥경이 서지 않을 때 억지로라도 하는 게 좋은가” 황제가 물었을 때 현녀는 아니라고 대답한다. “대개 교접을 할 때는 남성이 먼저 사지(四至)의 도를 거친 다음 여성을 구기(九氣)에 이르는 것이 도리입니다.”
사지란 남성이 먼저 충분히 성을 내고, 커지고, 단단해지고, 나아가 뜨거워지는 네 가지 기운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 다른 기록에 “성을 내어도 커지지 않고 커졌어도 단단하지 않고 단단해졌어도 뜨겁지 않으면 교접하지 말라”고 한 경고가 있다. 그러면 나이가 들고 병약하여 제대로 굳고 단단해지지 않는 남성들의 성생활은 어찌할 것인가. ‘소녀경’의 칠손팔기는 이런 문제가 있는 남성들의 조건을 보완할 수 있는 테크닉을 소개하고 있다. 크게는 남성이 사정을 억제하고, 남성보다는 여성이 주도하는 체위들을 통해 남성의 정기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원칙이다.


사지의 도에 이른 남성에 의해 자극을 받을 때 흥분한 여성이 나타내는 반응의 단계를 ‘소녀경’은 구기(九氣; 아홉 가지 반응)로 구분하였다. “여성이 크게 숨을 내쉬며 침을 삼키면 폐가 충만된 것이요, 소리가 나게 상대의 입을 빠는 것은 심기(心氣)가 충만된 징조다. 남자를 끌어안고 떨어지지 않는 것은 신기가 충만된 것이고, 상대방을 깨무는 것은 골기(骨氣)가 충만됐기 때문이다. 다리로 상대에 얽혀드는 것은 근기(筋氣)가 충만된 것이요, 남성을 쓰다듬으며 애무하는 것은 혈기가 돌기 때문이고, 남성의 젖꼭지를 희롱하는 것은 육기(肉氣)가 충만된 징조다.
남성이 사지에 이르고 여성에게서 이런 구기의 반응이 일어났을 때 비로소 가장 완벽에 가까운 교합이 가능한 것이다. 


대화당 한의원 원장 (02-557-0122)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