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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농산물에 엄마의 마음 담았습니다~■ 농촌여성의 힘 - 청도생활개선회영농조합법인 ‘맘씨’
이희동 기자  |  lhd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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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8.28  13: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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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희 대표는 엄마의 마음으로 조합을 운영하고 있기에 소비자들도 믿고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청도군 최초 여성농업인으로 구성된 영농조합
온라인 직거래로 유통마진 줄이고 소비자 신뢰

농가․소비자 상생 위해
엄마의 마음으로 농작물을 재배하고, 주부의 마음으로 좋은 농산물만 골라 소비자에게 전한다는 ‘맘씨’는 지난해 3월 청도군 2개 읍, 7개 면에서 농사를 짓는 한국생활개선청도군연합회(회장 이영희) 회원들과 이영희 회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영농조합법인이다.
‘맘씨’가 설립되기 이전에는 청도군 관내에 여성농업인만으로 이뤄진 영농조합법인이 없었다. 이에 이영희 대표는 청도군 최초로 여성농업인이 주인이 되는 영농조합을 만들어보자고 회원들을 설득했고, 회원들도 기꺼이 마음을 모았다.

“회원들은 엄마의 마음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하고 판매하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어요.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유통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올해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해 회원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쿠팡을 통해서도 판매 중이고요. 저희 조합은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자는 목적도 있지만, 복잡한 유통단계를 줄여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득이 되도록 하자는 취지도 있어요. 더 나아가 여성농업인과 고령농·소농에게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죠.”

현재는 청도지역에서 나는 제철 농산물을 꾸러미로 구성하거나 온라인 쇼핑몰에 판매를 하고 있지만 ‘맘씨’가 처음부터 일이 수월하게 풀린 것은 아니었다. 영농조합 설립 당시에는 자본도 없고 준비된 것도 많이 없어 이영희 대표의 미나리 작업장에서 오프라인으로 양파를 조금씩 판매했다고 한다. 그런데 양파 판매가 잘 돼 1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게 됐고, 이 덕분에 영농조합을 더 키우고 번듯한 회사답게 운영해보자는 의견이 모아져 올 9월에는 지원을 받아 빈 땅을 사들여 직판장을 세울 예정이란다.

실패를 거울삼아
법인 설립 후 탄탄대로일 줄 알았지만 맘 같지 않았다. 7월에 직판장을 세울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가 터져 건축허가가 떨어지지 않으면서 9월 말로 완공이 미뤄졌다. 계획대로 직판장이 세워졌다면 조합원들이 복숭아를 상자에 담아서 직판장에 갖다 주면 기계로 소포장해 유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직판장 완공일이 연기되면서 농가들이 일일이 박스로 포장해서 갖다 주고 있기 때문에 일이 많아졌다.

“이 뿐만이 아니에요. 올해 복숭아를 처음 온라인으로 판매했는데, 유통과정에서 복숭아가 썩어 불만을 제기하는 소비자가 많았어요. 제가 몇 십 년 복숭아 농사를 짓는 사람이 아니고 2년 정도 공부했기 때문에 택배를 보낼 때는 다 건강하고 좋은 복숭아로 보였어요. 그런데 겉보기엔 멀쩡한 복숭아가 병에 걸려 하룻밤 사이에 다 썩은 거죠. 알아보니 회원 중에 농약을 한 번 덜 쳐서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 거라고 하더군요.”

이 사건(?)으로 인해 한 번 소비자의 신뢰를 잃게 되자 재구매가 안 되는 경우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영희 대표는 난관에 굴하지 않았다. 생활개선청도군연합회 임원들과 문제점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농산물 유통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조합에 납품하는 농가들이 영농일정과 병해충 방제 시기를 맞추는 것이 중요해요. 이런 것을 일일이 가르쳐줄 사람도 필요하고요. 법인 설립한 지 아직 얼마 되지 않았기에 이런 시행착오는 성공으로 가는 밑거름이라 생각해요.”

소비자와 소통 통해 나날이 발전
때때로 힘든 일이 있지만 ‘맘씨’의 농산물을 구입하고 나서 맛있다고 해주는 소비자들이 있기에 힘이 난다고 한다는 이영희 대표. 중간유통이 없이 온라인으로 소비자와 직거래를 하기 때문에 클레임 발생 시 문제점을 즉시 파악하고 소비자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전할 수 있다는 것은 소비자와 신뢰를 쌓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소비자들이 저희 농산물에 신뢰를 갖고 재구매를 해주기에 저희도 힘을 얻고 있어요. ‘맘씨’가 설립된 지 2년밖에 되지 않아 미숙한 점이 많지만 믿고 구입해주시는 소비자들과 열정적으로 참여해주는 회원들 덕분에 ‘맘씨’를 꿋꿋이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실패를 경험 삼아서 내년에는 더 열심히 소비자와 소통하며 건강하고 맛 좋은 농산물 생산과 판매에 힘쓰겠습니다. 소비자들도 ‘맘씨’를 믿고 더 자주 애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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