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푸드
밥 한 공기 뚝딱! 여름밥상엔 ‘고추간장장아찌’가 제격■ 계절밥상 – ‘자연스럽게 먹습니다’저자 이정란이 전하는 8월의 텃밭 & 요리 이야기
농촌여성신문  |  webmaster@rwn.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08.14  11:24:10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손수 가꾼 텃밭채소로 만든 자연요리를 선보이는 이정란씨가 앞으로 한 달에 한 번 옆집언니처럼 절기별로 자연이 무엇을 내주는지, 그 식물을 어떻게 키워 거뒀는지, 그걸로 무슨 요리를 할 지 조곤조곤 일러준다.

   
 

8월은 절기상 입추(立秋)와 처서(處暑)가 들어있다. 입추(立秋)는 8월 7일 전후이며, 가을로 들어가는 입(立)절기이지만 아직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때이기도 하다.
장마가 지나 다시 심은 여름 상추는 강한 햇볕에 오래 가지 못하니 오이, 가지, 여주, 토마토, 고추, 그린빈처럼 대부분 열매채소가 밥상에 자주 오르게 된다.

더위 식혀주는 ‘고추’
이들은 양기가 강한 시기에 자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음성의 성질이 강하며, 더위에 지친 우리 몸을 식혀줄 수 있는 제철 식재료이다. 더운 여름 불 앞에 서 있기도 싫을 때 고추나 오이만큼 만만한 반찬이 또 있을까? 익혀서 먹어야 하는 가지나 애호박과는 달리 된장 하나만 있어도 반찬이라며 내 놓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오이’와 ‘고추’이다. 먹기 좋게 한입 크기로 썰어 된장과 들기름에 무쳐도 맛있고, 맨밥에 물 말아먹을 때도 고추와 된장만 있으면 없던 입맛도 살아나 다른 반찬이 필요가 없다.

꽈리고추는 밀가루를 묻혀 살짝 찐 다음 집간장, 고춧가루, 들기름, 통깨를 조물조물 무쳐 먹고, 풋고추는 부각이나 장아찌를 만들어 두면 두고두고 먹을 수 있다. 서리 내리기 전의 고추는 물과 소금의 비율을 9대 1로 끓여 부어주면 겨울 동치미 만들 때 빠지면 안되는 삭힌 고추(고추지)가 된다.

   
 

동반식물
고추는 다른 작물에 비해 진딧물도 많이 생기고 역병이나 탄저병 같은 전염성 질환에도 취약해 키우기가 쉽지 않은 편이다. 몇 해 전부터는 콩과 식물인 ‘그린빈’의 씨앗을 고추 사이에 넣어 이른바 ‘섞어짓기’를 했다.  콩과 식물에는 뿌리혹박테리아라는 세균이 기생하고 있어 공기 중의 질소를 모아주는 특성이 있다고 한다. 질소는 식물이 단백질을 합성하기 위해 필요한 중요 성분이다. 대부분 토양이나 공기 중에서 흡수하지만 부족할 경우 화학비료로 보충하게 되는데, 콩과 식물을 함께 키울 경우 공기 중의 질소를 모아와 비료 없이도 자연적인 방법으로 보충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린빈과 섞어짓기를 하면서부터 고추는 병해충 없이 어느 때보다도 잘 자라 10월 말까지 수확할 수 있었다.

이들처럼 함께 있어 잘 자라는 동반식물 중 대표적인 것이 토마토와 바질이다.
바질은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고, 토마토는 건조한 곳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다. 토마토를 심을 때 간격을 좀 넓히고 그 사이에 바질을 심으면 바질이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장마철 수분이 많아 토마토가 터지는 현상을 줄일 수 있고, 그늘은 좋아하는 바질은 토마토의 사이에서 부드럽고 싱싱한 잎을 키우며 잘 자라게 된다.

또한 바질의 독특한 향으로 인해 토마토에 생길 수 있는 병해충을 막아주며 꽃이 빨리 필 수 있도록 이로운 벌레를 유인하는 역할을 하니 한 공간에 있으면 부딪쳐 서로 힘들어지는 관계가 있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잘 살아갈 수 있는 관계가 있는 건 사람만이 아닌가 보다.
고추간장 장아찌는 지역마다 만드는 방법이 다양하다. 소금물이나 액젓에 삭혔다가 건져서 무쳐 먹기도 하고 간장물을 바로 부어 절이기도 하고, 된장이나 고추장에 박아 둬 삭히기도 한다.

 

8월의 제철요리 ‘고추간장장아찌’

▲ 재료
고추 50개, 진간장 3컵, 생수 1컵, 설탕 1컵, 현미식초 1컵, 마늘 5쪽, 다시마 2장(우표크기), 소독된 유리병 1개

▲ 만드는 방법
1. 고추는 먼저 꼭지 쪽으로 1cm정도 남기고 잘라준다. ​
2. 식초물에 10분 정도 담군 후에 흐르는 물에 헹군 후 체에 받쳐 물기를 제거한다
3. 남아있는 수분은 마른 행주를 이용해서 잘 닦아낸다.(*수분이 있을 경우 장아찌에 골마지나 곰팡이가 피어 부패될 수도 있기 때문에 장아찌를 만들 때는 수분을 잘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4. 나무 꼬치를 이용해서 세 군데 정도 구멍을 뚫어준다. 구멍을 뚫어주면 간장물이 스며들어 고추 속까지 간장이 베어들고 먹을 때도 터져서 간장물이 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5. 냄비에 먼저 설탕을 넣고 진간장과 물을 넣어 준 후 다시마 2쪽을 넣고 팔팔 끓여준다.
6. 불을 끄고 약간 식힌 후 현미식초를 넣어줍니다. 식초는 불을 끄고 약간 식힌 후 넣어줘야 열에 약한 유기산을 지킬 수가 있으며, 맛과 향이 더욱 좋다.
7. 열소독한 유리병에 물기를 제거한 고추와 슬라이스 한 마늘을 넣어준 후  다시마를 건져내고 뜨거운 상태에서 간장물을 부어준다.
8. 고추가 간장물 위로 뜨지 않도록 누름돌을 얹어 둔다.
9. 식으면 냉장고에 2~3일 정도 뒀다가 간장물만 따라내어 끓여서 식힌 후 보관하면 오랫동안 무르지 않고 맛있는 고추간장 장아찌가 된다.

농촌여성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수원시 권선구 수인로 43-23 길전빌딩4층(서둔동 9-36)  |  대표전화 : 031-294-6166~8  |  팩스 : 031-293-6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유미
농촌여성신문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 보호를 받으며, 무단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2013 농촌여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w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