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자체 특색있는 복지사업은? <충남... '충남형 사회적농업'>

도시에 비해 복지, 교육, 기초 생활여건 등이 상대적으로 열악하며 급속한 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하고 있는 농촌사회의 특수성을 반영한 복지지원 정책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충남은 양극화와 불평등의 해소를 최우선의 과제로 삼고 지역의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 교육, 고용과 공동체 활성화 등 농업의 다원적 가치를 통해 사회통합을 실현하는 ‘충청남도 사회적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지난 해 12월30일에 제정했다.

충남형 사회적농업 선도모델 시범사업은 농촌지역 사회적 약자를 위한 농촌복지체계를 마을단위로 구성, 돌봄·교육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 '행복농장'은 취약계층에게 농업을 통한 치유와 돌봄 그리고 고용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

충남형 사회적농업 선도모델 첫발
도는 지난 달 10일 도청에서 추욱 농림축산국장을 비롯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현장 활동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형 사회적 농업 선도모델 시범사업 모니터링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연구용역을 맡은 충남연구원은 이 자리에서 향후 사회적 농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연구 방향성을 공유했다.

구체적인 연구 내용은 ▲사회적 농업 여건 분석 ▲충남형 사회적 농업 선도모델 육성 시범사업 모니터링과 운영 매뉴얼 제시 ▲충남형 사회적 농업의 비전과 방향설정 및 추진전략 제시 등이다.

농촌지역이 갖고 있는 안전한 농산물 생산, 환경 보전기능, 휴양제공 기능, 전통문화보전기능 등 다원적 기능을 활용해 정신건강을 증진하고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돌봄·교육·고용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농업이 충남에서 시작되고 있다.

충남도청 김성균 농업정책과장은 “충남의 사회적 농업은 농식품부의 ‘농장별’ 지원과는 달리 지역복지와 결합해 기관·단체·민간이 함께 하는 네트워크(추진협의체)중심의 공동참여형태(충남형 모델)로 추진하고 있다”며 충남형 사회적농업 선도모델 육성시범사업의 방향을 설명했다.

농업이 가지는 다원적 기능들
사회적농업은 성인이 되면 갈 곳 없는 장애인, 요양병원이 아닌 내 고향 내 집에서 여생을 살고 싶어하는 노인, 일자리가 없어 농촌을 떠나는 청년과 기반이 없어 농촌에 정착하기 어려운 청년, 그 외에 다문화·범죄피해자 등 우리 주변에 도움과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돌봄과 교육, 일자리를 제공해주는 농업적 실천이다. 또한 사회적 농업은 지역이 갖고 있는 사회적 문제를 농업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활동이며, 생산성과 같이 경제적 이익만을 중시하는 농업이 아닌 ‘사람 중심의 농업’이라 할 수 있다.

거점농장 ‘행복농장(홍성)’
‘충남도 사회적농업 육성 및 지원 조례'에 따라 올해 충남형 사회적 농업 선도모델 육성사업에 천안청년농부 영농조합법인, 논산 에이블, 논산 같이함께 사회적농업 공동체, 홍성 장곡면 2030 학습동체 사회적농업 네트워크 등 도내 4개 네트워크 단체가 선정됐다. 특히 홍성의 행복농장은 그동안 축적해 온 경험과 역량을 인정받아 중부권역 사회적농장을 지원하는 거점농장으로도 선정됐다.

행복농장은 발달장애인 돌봄고용을 하고 있으며 전국에서 사회적 농업 우수실천 농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행복농장은 이번 선정으로 교육장 설치, 사회적농업 교육자료 제작 등으로 연 2억 원씩 3년간 총 6억 원의 자금지원 혜택이 주어진다.

행복농장 최정선 상임이사는 “사회적농업은 계절과 절기에 맞는 농작업에 생애 주기별 참여자가 다양한 목적에 따라 농작업과 관련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단순히 농작업에 참여하는 것뿐 아니라 다양한 상호교류가 이루어져 이를 통해 치유·돌봄·교육·고용 기회가 창출된다”고 설명했다.

이제 농업은 생산력 중심이 아닌 다원적 가치를 지닌 농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충남형 사회적농업 선도모델’ 육성으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농촌복지체계가 구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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