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시작된 장마가 좀체 끝날 기미가 없이 비가 계속되고 있고, 기온도 예년보다 낮아 한여름을 실감키 어려운 요즘이다. 하지만 8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시작될 전망이어서 건강과 안전에 신경 써야 할 시점이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8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무더운 날이 많아 온열질환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후온난화의 영향으로 매년 8월의 폭염일수가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발생한 온열질환자 1841명 중 71.2%인 1310명이 8월에 발생했다. 특히 야외활동이 많은 농촌주민들이 온열질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어 우려된다. 최근 5년간 물놀이 인명피해 중 65.7%가 휴가기간인 7월 하순에서 8월 중순에 집중돼 있어 물놀이 안전사고도 조심해야 한다.

무더위가 지속될 때는 무엇보다 이와 관련한 국민행동요령을 잘 숙지하고 따르는 것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이다. 부득이하게 들녘으로 나가야 하는 농업인들은 수분을 충분히 자주 섭취하고,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한편으로는, 매년 반복되는 농촌지역 온열질환 사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농촌주민의 건강상태를 자동으로 감지해 건강에 이상이 있을 경우, 농업인 자신이나 의료기관, 주변인 등에 알릴 수 있는 헬스케어장비 등 농업인의 건강·안전을 위한 편이장비의 개발도 필요하다. 국민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식량안보를 사수하고 있는 농업인들의 건강을 위해 이러한 편이장비들이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사업을 통해 널리 보급될 수 있도록 당국에서는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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