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농촌진흥청 박정화 농촌자원과장

올 여름휴가는 타인과 접촉 없이 한적하게 지낼 수 있는 비대면 여행지가 벌써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유명 관광지나 호텔, 리조트보다는 농촌체험마을이 바로 요즘 뜨는 여행지다.
특히 전국의 대부분의 지자체가 농촌마을휴양지나 체험시설을 찾는 고객에게 여행비 일부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농촌관광 지원책을 내놓고 있어 더 많은 관심을 모은다. 특히, 농촌진흥청이 코로나 시대를 맞아 국민들의 안전한 휴식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농촌클린사업장과 향후 농촌관광 트렌드에 대해 박정화 농촌자원과장에게 들어봤다.

농촌관광 활성화가 침체된 농촌경제 회복의 기회
안전․위생관리 철저히 실천하는 ‘클린사업장’ 선정

- 코로나 시대에 농촌관광은 앞으로 어떻게 변화돼 갈 것으로 전망하나?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졌기 때문에 국내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언택트를 기반으로 한 가상현실 여행, 페로제도(대서양 북부, 아이슬란드와 셰틀랜드 제도 중간에 있는 덴마크령 제도)의 리모트 투어리즘, 아바타 관광, 스마트 관광 등을 통한 간접경험 여행상품 증가 추세가 이를 대변하고 있다.

농촌관광도 건강과 안전을 중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소규모 여행, 청정 여행, 힐링 여행, 나홀로 여행 등 트렌드에 맞춰 변화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농촌진흥청도 착실히 준비해왔다.

- 농촌진흥청이 ‘농촌관광 클린사업장’을 선정하게 된 배경과 선정 기준은?
코로나19 시대에 안전과 위생관리를 철저히 실천하는 농촌관광 사업장을 선정해 여름휴가철 대국민 안심 여행지로 추천하기 위해서다. 또한 농촌으로의 여행을 유도해 농촌 활력화를 지원하는 것도 한 이유다.

클린사업장의 구체적인 기준은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하고 마스크 착용, 2m 이상 거리 유지 등 코로나19 안전관리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개별 기준으로 ‘체험’사업장은 응급처치교육 이수, 가족단위 등 소그룹 체험 운영이 가능해야 한다. ‘외식’사업장은 테이블 등 알코올 소독, 고객간 교차 최소화, 개인 접시 제공 등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 클린사업장의 안전·위생관리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나 계획은?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안전·위생관리를 실천할 수 있도록 운영가이드북을 제작해 사업장에 배부했다. 고객관리는 발열 확인, 여행이력 확인, 고객준수사항 알림 등으로 이뤄져 있다. 운영자에게는 코로나19 농촌관광 클린사업장 가이드 준수(운영가이드북)가 의무라고 볼 수 있다.
안전·위생관리를 철저히 할 수 있도록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교육·지도·홍보를 추진하고 있으며, 농진청은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인센티브 등을 통해 안전·위생관리가 철저하게 지켜질 수 있도록 촉구와 확인을 하고 있다.

- 농가나 도시민들에게 농촌관광과 관련해 당부하고 싶은 말은?
농촌관광 활성화가 침체된 농촌경제 회복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기회가 악재가 되지 않도록 방문객 증가에 따른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불식시키는 안전관리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농가는 농촌에 가야만 경험할 수 있는 진기한 현지 문화체험상품과 서비스 개발, 향토음식 자원을 활용해 지역의 정체성과 전통성을 경험할 수 있는 미식관광 콘텐츠 개발 등에 각별히 노력해 줄 것을 바란다.

도시민들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코로나블루’ 등 정신·심리적 피로가 높아지는 요즘에 인구 밀집도가 높은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농촌에서 가족 단위의 소규모 여행을 통해 지역의 향토음식, 바로 채취한 식재료의 건강함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여행으로 힐링하기를 추천한다. 또한 도시민 스스로도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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