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서풍 타고 중국에서 유입…충북농업기술원, 예찰·방제 강화

▲ 열대거세미나방 애벌레

충청북도농업기술원은 올해 충북 도내 첫 ‘열대거세미나방’이 지난 7월 2일 보은군 마로면 일대 옥수수 밭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열대거세미나방’은 기주식물이 광범위하고 수확량의 20%까지 피해를 줄 수 있어 조기 예찰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 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19년 6월 제주도에서 처음 발생한 후 전국 8개도 29시군 59개 포장 50.9ha에서 발생했다. 이 중 충북 도내 발생은 지난해 괴산과 보은 2개 지역 옥수수 포장 0.5ha에서 발생했으며, 피해는 1% 미만이었다. 금년 첫 발생은 지난해 7월 22일 괴산지역에서 발생한 것보다 20일 빨리 발생했다.

유입경로는 중국에서 발생해 5~8월 사이에 편서풍을 타고 비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80여 종의 식물을 가해하는 광식성(먹이 선택 범위가 넓은 성질) 해충으로 성충과 애벌레 모두 밤에 활동하고 애벌레가 주로 옥수수 잎, 줄기 및 열매를 가해한다. 암컷 성충은 한번에 100~300개 알을 덩어리째 낳으며 최대 한 마리가 1000개까지 산란한다. 하지만 겨울철 기온이 10℃이하로 내려가는 곳에서는 월동이 불가능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열대거세미나방의 방제약제로는 옥수수 등 26작물에 53품목이 등록돼 있다. 옥수수에 등록된 약제로는 플루벤디아마이드 유제, 클로란트라닐리프롤 수화제 등 8품목이 등록돼 있다.

충북농업기술원 박영욱 박사는 “열대거세미나방은 검역해충으로 의심 개체가 발견되면 농업기술센터나 농업기술원으로 신고하고 등록된 약제로 신속히 초기 방제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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