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남순 김해시연합회장

▲ 김남순 회장은 회원들이 있기에 생활개선회가 발전하는 것이라면서 열심히 참여해주고 활동해줘서 고맙다고 한다.

 

농촌 살리는 친환경 생활운동 실천
도농상생 위한 도시농업 활성화 희망

 

여성을 바깥 세상으로 이끈 생활개선회
태어난 곳도 시집온 곳도 김해인 김남순 회장(60)은 결혼하기 전에는 생활개선회원이 아닌 새마을유아원에서 보육교사로 근무했다. 그 시절 김 회장은 농촌에서만 생활하느라 외지사람들과 소통이 별로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유아원 보육교사 연수를 받기 위해 수원으로 올라갔을 때, 전국 각 지역의 사람들과 소통했던 것이 참 인상 깊게 남았다고 한다.
결혼을 하면서 보육교사를 그만 둔 김 회장은 우연히 새마을유아원에 동료였던 보육교사로부터 생활개선 가입 권유를 받았다. 하지만 생활개선회가 어떤 단체인지 몰라 망설였고, 1996년이 돼서야 가입을 하게 됐다.
그 시절 여성들은 집 밖을 나가는 일이 거의 없었기에 육아에 대한 스트레스나 시집살이 등의 고충을 같이 나누고 풀 친구가 많이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생활개선회 가입하고 나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사 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자신의 생활도 많이 바뀌게 됐다고 김 회장은 말한다.
“생활개선회가 협업 활동을 하기 때문에 사람 간 정도 많이 느끼고 삶을 풍요롭게 해줬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생활개선회가 집에만 갇혀 있던 농촌여성들을 밖으로 끌어내면서 여성으로서의 지위를 한층 향상 시킨 것 같아요.”

 

배움과 열정으로 생활개선회 이끈다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김 회장은 천연염색, 전통요리, 한지공예 등 다양한 수업과 취미 교육을 듣고 다니며 자신이 만든 작품이나 음식 등을 주변 지인, 이웃에게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이런 배움의 열정과 나눔도 생활개선회에 가입해 가능한 것이라며 지금도 도전과 실천정신으로 생활개선회를 이끌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어떤 일에 한 번 빠지게 되면 푹 빠지기 때문에 하나를 다 배우고 나면 항상 머릿속에 ‘다음에는 무엇을 배울까?’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회원들도 교육을 받고 나서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자신을 발전하는 계기로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김해시는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지역이라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자연 환경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김 회장은 말한다. 수질오염 방지를 위해 EM(유용미생물)원액을 발효시켜 친환경 세제를 만들어 이웃에 나누기도 했다. 지금도 김 회장은 설거지를 하거나 세탁, 욕실 청소 등을 할 때 EM원액을 활용하고 있으며, 회원과 주변 이웃들에게 나누면서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농촌과 도시가 같이 상생하기 위해서는 환경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서 생활개선회도 환경에 관심을 많이 갖고 환경보존과 관련된 활동을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회원들이 생활개선회의 뿌리
김 회장은 생활개선김해시연합회가 더 발전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단단한 나무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회장과 임원이 생활개선회의 기둥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제 생각에는 읍·면·동 단위 회원들과 회장들이 든든한 뿌리 역할을 하고 있기에 제가 연합회를 이끌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단체는 저혼자서만 꾸려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회원들이 생활개선회를 위해 행사에 참여하고 교육을 받는 등 열심히 활동 해주는 것이 정말 고맙고 감사하죠.”
김 회장은 남은 임기 동안 기쁨과 웃음이 가득한 생활개선회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우리의 건강한 먹거리를 농촌뿐만 아니라 도시에서도 직접 길러 먹을 수 있는 도시농업이 활성화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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