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 올 여름 휴가 농촌으로 떠나볼까?

▲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휴가는 힐링과 치유에 여행의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지고, 국내 유명 관광지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 여름 휴가를 어디에서 보낼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생활속 거리두기는 여행이라고 예외는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코로나19 걱정이 덜한 저밀도 환경에 휴양과 각종 체험도 할 수 있는 농촌여행을 주목해 보자.

농촌 신성장동력 농촌관광 활성화 위해
차별화된 독창적 프로그램 마련해야

농촌진흥청의 ‘2018 국민 농촌관광 실태조사’ 결과에 의하면 농촌에서 조용하고 소박하게 진정한 휴식을 원해 농촌관광을 경험한 사람은 우리 국민 10명 중 4명인 41.1%로 나타났다.
농촌관광 동기로는 ‘일상 탈출과 휴식(47.1%)’이 가장 많았고 ‘즐길거리와 즐거움을 찾아서(17.8%)’, ‘새로운 경험(10.8%)’ 순이었다. 주로 ‘가족·친지(68.4%)’와 동행했으며, 평균 4.0명이 동반했다. 주된 활동은 ‘지역 음식과 맛집 체험(46.9%)’이 가장 많았다. 다음은 ‘휴식·휴양(45.7%)’과 ‘농촌둘레길 걷기(17.8%)’순이었다.

또 작년 한 해 동안 해외로 출국한 사람은 2800만 명으로 이중 여름과 겨울 휴가 성수기에 출국한 비중이 36%였다. 해외여행 대신 국내 관광으로 눈을 돌리게 되는 사람들이 1000만 명 쯤 예상되므로 국내 농촌관광에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단 얘기다.
한편, 농촌관광 비경험자가 농촌관광을 하지 않은 이유로는 ‘농촌관광에 대한 정보 부족과 낮은 관심(43.6%)’, ‘바쁜 일상으로 여유가 없어서(31.7%)’ 등으로 조사됐다.

소규모 가족여행, 특수목적 여행 늘어
코로나19 상황에서 휴가와 관광은 패키지여행보단 소규모로 해외보단 국내여행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영근 한국스마트관광협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여행은 스몰커뮤티니 여행과 언택트 관광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개인 맞춤형 여행과 가치 지향적 소비, 웰니스 여행의 증가와  ICT 기반의 스마트 관광 트렌드의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에어비엔비가 여행자에게 현지 생활에 깊이 빠져들 기회를 제공하고, 동물과 교감하는 숙소, 펫투어, 현지 장인을 찾아가는 여행 등을 기획해 성공한 것처럼 여행의 어느 부분을 떼어내 깊이 들어가는 목적형 여행 트렌드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이는 코로나19로 국내 관광객이 전체적으로 12% 줄었지만 하남, 남양주, 진도의 경우는 레저와 액티비티 등 특수목적 아웃도어 여행과 스몰 커뮤니티 여행으로 오히려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이영근 협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관광은 협업과 분업이 살 길”이라며 건강한 삶과 휴식, 의미를 추구하는 여행에 충실한 체험인 요가, 로컬트립, 오가닉 푸드 등의 웰니스 관광 수요를 예측했다.
하지만 현재 전반적 농촌체험휴양마을의 상황은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어려움에 빠져있다. 경기침체와 아프리카돼지열병, 코로나19로 인해 큰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학생 등 체험객과 단체 관광객 위주의 규모가 큰 농촌체험휴양마을의 상황은 더 어렵다.

농촌관광 정보 부족
전국농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 이재명 회장은 “최근 가족단위 방문객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단기간 국면의 전환은 어렵고 중장기적 전략이 필요하다”며 “사회변화에 따른 농촌관광 프로그램을 재설정하고 지역별로 차별화된 즐길거리 마련과 음식과 휴양을 연계한 체류형 농촌관광의 확대방안에 더 노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수요일’ 최주용 소장은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차별화된 독창적 농촌관광 프로그램의 개발과 아울러 농촌관광은 농촌다움을 지키기 위해 청정자연과 자연 경관의 유지관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요일은 관광벤처기업으로 농어촌공사가 운영하는 국내 농촌관광 포털 웰촌의 농촌여행상품인 시골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최 소장은 “농촌관광을 경험하지 못한 60%의 국민에게 농촌의 매력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홍보 채널도 농촌관광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며 “지자체마다 운영되고 있는 한달살기 프로그램은 농촌관광 홍보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농촌체험마을도 단체만 고집하지 말고 맞춤형 가족체험 등에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3차 추경예산에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18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농식품부 농촌산업과 이동민 사무관은 “농촌관광 체험에 30% 할인하는 사업으로 카드사를 활용해 고객을 모집해 캐시백이나 청구할인 혜택을 줘 농촌체험마을 방문을 권장하겠다”며 “관광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농촌을 부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현장에 접목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이 사무관은 “여행 트렌드인 힐링과 치유에 포커스를 맞춰 하반기에 농촌진흥청의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체험형 마을에 도입하고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한 홍보지원단 2000여 명을 모집해 다양한 농촌관광 상품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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