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운영의 금융과 행복이야기

대출을 해주겠다는 핑계로 돈을 갈취하는 것을 대출사기라고 한다.
‘무담보 신용대출’, ‘당일 대출 가능’ 등이 적힌 전단지나 휴대폰을 통한 대출 안내 문자메시지 또는 전화 등은 대출사기의 전형적인 방법들이다. 대출을 알선해 주겠다며 돈을 요구하고, 돈을 받으면 연락을 끊고 잠적해 버려 대출을 받지도 못하고 돈만 빼앗기게 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라는 말이 있다. 대출사기의 유형과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아보자.

대출사기의 대표적인 3가지 유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대출을 미끼로 돈을 요구하는 경우다.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이 어려우니 공탁금, 보증금, 예치금, 보증보험료 등이 필요하다고 비용을 요구해 돈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라도 정상적인 금융회사는 대출을 조건으로 선입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절대 없다는 점을 기억하자.

두 번째 유형은 대출금을 가로채는 유형이다. 대출을 받게 해주었지만 중간에서 가로채는 수법이다.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 주겠다고 유혹하거나 대출신청자의 서류를 위조 또는 변조해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을 받게 해주고 대출 후 대출금의 일부를 가로채는 경우다.

세 번째 유형은 개인정보를 악용하는 수법이다. 대출모집 자격이 없는 자가 대출모집인이라고 속여서 대출관련 서류를 수집하거나, 취업 등을 미끼로 개인정보를 수집한 후 대출을 받고 잠적하는 유형이다.

특히 휴대전화는 인터넷 대출심사 과정에서 본인을 마지막으로 확인하는 수단이므로 절대 제3자에게 넘겨주지 말아야 한다. 대출모집은 등록된 대출모집인만이 가능하다. 대출모집인을 통한 금융거래가 필요하다면 꼭 대출모집인등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대출모집인 확인은 대출모집인 통합조회시스템(www.loanconsultant.or.kr)을 통해 가능하다.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돈의 융통이 급할수록 이러한 대출사기는 늘어날 것이다. 대출사기 유형을 잘 인지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피해를 예방하고 줄일 수 있다.

대처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대출과정을 진행하면서 어떤 형태로든 돈을 요구하면 사기라 생각하고 절대 돈을 보내면 안된다. 둘째, 신용등급을 높여주고 금리를 낮춰주겠다며 먼저 대출해주겠다고 하는 제안은 모두 조심해야 한다. 셋째, 돈을 빌려주거나 알선해주겠다고 하면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경우는 모두 피해야 한다.
그러나 이미 대출사기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는 당황하지 말고 112와 1332를 통해 빨리 신고하고 도움을 받는 일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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