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020년 상반기에 매출 107조3300억 원, 영업이익 14조5500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한다.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3.41%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나름 선방한 성적표를 거뒀다는 평이다.

삼성이 오늘날 한국발전의 효자노릇을 하게 된 배경에는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이 반도체사업을 일으킨 것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이병철 회장의 자서전인 호암자전(湖巖自傳)을 보면, 이 회장은 72세인 1982년 반도체사업에 진출했다. 당시 삼성은 이미 세계 70여개 국에 현지법인과 공장을 둔 거대기업의 기반을 갖고 있었다. 이 회장은 반도체사업 진출이 삼성의 세계기업화 촉진과 존속의 관건이라는 확신으로 반도체사업을 서둘렀던 것이다.

일본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샤프사와 미국의 마이크론사로부터 기술을 도입했고, 1983년 9월 착공해 이듬해 7월에 공장을 완공하고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반도체 생산국가로 데뷔했다. 이후 승승장구한 삼성은 현재는 반도체 생산 1위 업체로 등극해 세계시장을 석권 중이다. 이병철 회장은 삼성을 크게 일으킨 원동력을 5세에 조부가 세운 서당인 문산정에서 한학을 연마하며 인간관계에 대한 규범을 터득한 것이라고 한다. 또한 독서를 많이 하며 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매년 연말이면 일본에 건너가 2개월간 학자들과 교류하며 공부를 열심히 했던 게 큰 힘이었다고 한다. 지금의 삼성을 세계적 기업으로 키워낸 건 이병철 회장의 깊은 탐구열과 교육에서 비롯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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