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완주 오복마을

요가·명상 등 가족 방문객 위한 프로그램 마련할 예정

▲ 전북 완주의 오복마을에서는 아름다운 자연환경 뿐만 아니라 전통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전라북도 완주군 오복마을은 다섯 가지 복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만큼이나 풍족한 농촌마을의 풍광을 가지고 있다. 마을에 흐르는 1급수 구룡천과 4계절의 멋을 간직한 편백숲은 일상에 지친 심신을 힐링하기 제격이다. 뿐만아니라 전통방식 그대로 구들을 활용해 설계된 황토 초가에서 하룻밤 묵으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을 것이다.

편백숲에서 힐링을
오복마을 주민 60여 명의 힘으로 2011년 설립된 경천애인농촌사랑학교는 농식품부로부터 숙박과 체험, 음식과 경관 서비스 부분 모두에서 3회 연속 으뜸촌으로 지정받아 완주군 농촌체험관광의 거점 역할을 해왔다.
대표 프로그램인 블랙베리 효소 만들기는 마을에서 자라는 블랙베리를 수매해 진행되고, 편백숲 힐링프로그램에서는 편백비누 만들기와 깡통열차, 편백숲 걷기 등으로 방문객들에게 건강과 힐링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단체 손님이 급감해 방문객이 70% 넘게 줄어 마을에 타격이 막대하다.
경천애인농촌학교의 백종화 사무장은 “올해 매출은 작년 매출액의 26%에 불과한 상황”이라면서 “성수기인 7~8월 예약현황도 작년의 30%밖에 되지않는다”고 설명했다.

단체손님 줄고 가족단위 방문객 늘어

이에 경천애인농촌학교는 코로나를 대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단체손님 위주인 대규모 체험프로그램을 가족단위 프로그램으로 구성하고, 유튜브 홍보를 이용해 농산물을 판매하는 등의 노력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백 사무장은 “현재 가족단위 방문객을 받고 있으며 편백숲 힐링 명상, 요가프로그램을 구상중”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가족단위 손님을 위한 구룡천 고기잡이와 매운탕 체험을 기획하는 등 마을 특색과 코로나상황을 고려한 가족체험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비대면 홍보에도 나선다. 올해 추진계획이었던 코미디네트워크를 통한 방송예술캠프 운영을 비대면 방식으로 변경해 현재 지역에서 활동하는 코미디언들과 유튜브 영상을 제작 중이다.
백 사무장은 “유튜브를 통한 홍보를 진행 중이며, 차후에는 우리마을 농산물 농가공식품 판매로까지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오복마을은 마을을 대표하는 지역농산물로 향토음식 메뉴를 개발해 가공하고 시제품으로 출시로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처럼 전국 곳곳의 농촌휴양마을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올여름 휴가는 사람으로 북적이는 바다나 실내에만 갇혀있는 호캉스보다 농촌으로 향하는 건 어떨까. 여름의 짙은 녹음을 만끽하며 심신의 위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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