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2019년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자 수는 1841명으로 이중 11명이 사망했다. 이례적인 폭염을 기록했던 2018년에 비해 절반 59% 정도 줄어들긴 했지만 2011년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온열질환자는 논·밭에서 발생률이 높았고, 연령대는 40~70대 중장년층이 전체의 72.7%를 차지해 고령층 비율이 높고 장시간 뙤약볕이나 시설하우스 등에서 일하는 농촌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폭염이 지속될 때는 다른 사람과 공동작업을 한다. 관계기관에서는 온열질환 증상에 대한 자가진단과 응급처치요령 등 폭염대비 안전사고 예방 교육과 홍보도 반복적으로 실시해 농업인들의 주의를 환기시켜야 한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농업인교육과 대면상담 등이 취소되거나 대폭 축소되고 온라인 등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돼 실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농업·농촌을 지키고 있는 인구 대부분은 60~80대의 고령자다. 농촌은 의료인프라나 복지체계도 열악하다. 그래서 4차 산업혁명 기술로 농촌복지 문제를 해결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디지털화된 첨단장비가 아니라 아날로그적인 방식이 오히려 농촌에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 관계 기관에서는 농촌주민의 고충을 최대한 수렴해 여름철 영농현장맞춤형 지원체계 마련에 힘써야 한다. 과거 추진했던 연구사례를 다시 들춰 새롭게 적용하는 노력을 기울여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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