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조금 누그러드는가 싶더니, 그 모습을 바꿔가며 또 다시 세계적 확산에 속도를 더하는 모습이다. 코로나가 장기화될 경우, 경제적인 빈곤을 넘어 식량 부족 국가들은 심각한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우리의 곡물 자급률은 45%, 육류 65% 정도다. 나머지는 수입에 의존한다는 얘기다. 코로나 이후 일부 국가들은 이미 식량을 무기화하려는 행태들을 드러내고 있다. 식량은 농민과 농토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신종 병해충과 기후변화는 농업을 한치 앞도 모르게 한다. 무더위가 한창이던 6월6일 전북의 무주 남원 장수군에는 구슬만한 우박이 쏟아져 농작물 335ha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과수화상병, 비래해충 등은 끝없이 이어지고, 메뚜기 떼도 아시아에 출몰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런 우려가 더해가면서 푸드테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면역력 등 건강도 잡고, 농작물의 안정적 생산 어려움에 맞서기 위해서는 푸드테크 음식인 식물성 대체육과 단백질, 곤충단백질 등이 대안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발효식품 등 한국의 ‘K-푸드’는 전세계에 얼마든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견도 많다. 식량은 국가 생존의 보루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푸드테크 산업의 활발한 논의와 함께 그 중심에 K-푸드가 새로운 농산업으로 우뚝 서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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