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출산율이 세계에서 가장 낮고 고령인구 비율은 세계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펴낸 ‘2020 세계인구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1.1명으로 세계에서 꼴찌다. 또한, 0~14세 아동인구 비율은 12.5%로 세계평균(25.4%)의 절반수준인 반면, 전체인구에서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15.8%로 세계평균(9.3%)보다 높아 우리나라의 저출생·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농촌지역의 저출생과 고령화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며 날로 심화되고 있어 농업·농촌의 지속가능성을 크게 위협하고 있으며, 지방소멸의 위기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4개 정부위원회와 4대 지방협의체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동반자적 상생관계 구축을 통해 저출산·고령화와 지방소멸위기에 공동 대응키로 했다. 이들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저출산·고령화 대응, 자치분권·재정분권 확대, 국가균형발전, 사람과 환경 중심의 농정틀 전환 등 지방소멸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적 사업을 추진하고, 지방 4대 협의체는 지자체에서 사업이 선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키로 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5년이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인구학자들도 저출산·고령화가 대한민국 미래발전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더 늦기 전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아무리 첨단과학의 발달로 인간의 역할이 축소되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사람이 경쟁력이다. 지금 현재가 골든타임이라는 위기감을 갖고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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